3755장
하현은 총구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훅 불더니 싸늘한 눈빛으로 구영찬을 힐끔 쳐다보았다.
“당신이 공들여 준비한 여덟 명의 고수가 아무 소용도 없는 것 같군.”
“그럼 이제 내가 제시한 두 가지 선택지를 고려해 볼 거야?”
“내가 기분이 그나마 좋을 때 얼른 정하는 게 좋을 거야.”
구영찬은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을 힐끔 쳐다보면서 눈꺼풀을 들썩거렸다.
이때 키가 작고 뚱뚱한 남자가 음침한 기운을 풍기며 한 걸음 다가왔다.
몸 전체가 땅딸막한 풍채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민첩했다.
그는 분명 방금 나섰던 이 선배보다는 실력이 강한 듯했다.
“난 황금궁의 위이범이다!”
위이범은 매서운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
“실력이 좋으니 당신도 평범한 사람은 아닐 테고. 그렇다면 내 이름도 들어봤을 거야.”
“들어본 적 없는데.”
하현은 무심한 듯 말했다.
“이 자식이...”
위이범의 얼굴에 언짢은 기색이 불뚝 솟아올랐다.
“당신이 뭐라고 말하든 우리 황금궁 사람들이 움직인다면...”
“탕!”
위이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현은 다시 방아쇠를 당겼다.
아무리 위이범이 빠르게 반응한다고 해도 총보다 빠를 수야 있겠는가?
대지를 뒤흔드는 소리와 함께 위이범은 허벅지를 붙들고 땅바닥에서 절뚝거리며 쉴 새 없이 경련을 일으켰다.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구영찬이랑 얘기하는 거 못 들었어?”
“왜 이렇게 무례하게 굴어?”
극도로 일그러진 위이범의 얼굴에는 분노와 충격이 가득했다.
하현이 강호의 규칙을 깨고 감히 총기를 썼다는 것 때문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던 것이다.
자신이 황금궁 출신이라고 밝혔음에도 하현이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신들에게 총구를 들이밀었다는 것에 더한 충격이 일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방금 홀에 들어설 때 보였던 그 오만함은 모두 사라지고 말할 수 없는 충격과 분노, 오싹함으로 뒤덮였다.
그들도 모두 나름 대단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총으로 무학 실력자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실제로 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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