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3장
잠시 후 둔탁한 소리와 함께 무성 황금회사의 문이 벌컥 열렸다.
그리고 황색 무도복을 입은 여덟 명의 남자가 거만한 표정으로 걸어 들어왔다.
돼지머리처럼 얼굴이 부풀어 오른 구영찬은 여덟 명의 남자를 보자마자 헐레벌떡 외치며 뛰어들었다.
“형님, 저 지금 완전히 저놈들한테 당하고 있었어요...”
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하현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구영찬의 선배 형님들은 모두 황금궁 내문 사람들이었나?
“촤락!”
선두에 선 남자는 격렬한 기세로 문을 열고 들어와 위엄이 가득한 태도로 발을 내디뎠다.
그러자 땅바닥에 있던 타일들이 소리를 내며 그 자리에서 깨졌다.
이어 그는 흔들림 없는 눈으로 차갑게 말했다.
“무성에서 감히 우리 황금궁 사람들을 괴롭히는 자가 있어?”
“죽으려고 환장했어? 인생이 너무 지겨운 건가?”
말을 마치는 그는 누군가에게 손짓을 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무도복을 입은 수십 명의 남자들이 뒤에서 밀려와 출입구를 완전히 봉쇄해 버렸다.
이 광경을 본 구영찬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뒤돌아 하현에게 말했다.
“하현, 당신은 이제 끝났어...”
이때 진주희의 보호 아래 있던 설은아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하현의 곁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하현, 무성에서 황금궁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당신 들었지...”
무성에 온 지 꽤 된 설은아도 이제는 무성에서 무학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그녀는 눈앞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괜찮아.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둬.”
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설은아를 안심시켰다.
“내가 비록 대단한 실력을 가진 건 아니지만 링 위에서 인도인들과 싸운 나야. 황금궁이라고 내가 무서워하겠어?”
“하지만 당신이 이런 장면을 보고 싶지 않다면 진주희한테 우선 당신 먼저 집으로 보내라고 할까?”
하현은 언제나 설은아의 신체적 정신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럴 필요없어. 난 그냥 당신과 함께 여기 있을게.”
설은아는 단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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