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47장
”샤르마 카비! 이 개자식!”
“어떻게 대하인한테 무릎을 꿇을 수가 있어!”
“넌 인도의 고귀한 제2계급이야!”
“그런데! 어떻게? 어떻게 무릎을 꿇을 수 있냐구!”
하현 앞에 무릎을 꿇은 샤르마 카비를 보며 자신만만해하던 브라흐마 파만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어느새 벌떡 일어나 큰소리로 분노했다.
다른 인도의 실력자들도 이 광경을 지켜보며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고 쉴 새 없이 눈꼬리를 이리저리 흘기며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인도의 고귀한 제2계급이 어떻게 비천한 대하인에게 무릎을 꿇을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은 국가적인 수치였다!
조한철과 조가흔은 정신이 아득해졌다.
한동안 그들은 하현의 행동을 보고 경기를 망치려는 것인지 아니면 대하 사람들의 안전 따위 전혀 관심이 없는 건지 도통 속을 알 수 없었다.
구양연과 천정국은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가 마지막 광경을 본 후에야 긴 숨을 내쉬었다.
손엄명은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그의 얼굴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일그러졌다.
반면 영지루는 몸을 곧추세우고 눈빛을 반짝거리며 하현을 쳐다보았다.
“샤르마 카비는 아직 죽지도 않았고 링 위에서 떨어지지도 않았어. 심지어 패배를 인정하지도 않았어.”
하현은 냉랭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는 몸으로 말한 거야. 내 앞에서 감히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
“이제 이 경기는 내가 이긴 거 아닌가?”
“비열한 놈! 뻔뻔한 놈! 당신은 당당하게 드러내지 못할 부끄러운 수법을 써서 샤르마 카비를 제압한 게 분명해!”
브라흐마 파만이 화를 버럭 내며 소리를 질렀다.
“샤르마 카비, 어서 일어나! 넌 고귀한 인도 혈통이야! 무릎을 꿇어선 안 돼!”
“어서 일어서!”
그러나 안타깝게도 샤르마 카비는 마음속에 이미 무거운 체념이 가득 들어앉은 듯 입술을 덜덜 떨면서 하현을 바라볼 뿐이었다.
“내가 비열하다고? 뻔뻔하다고? 당당하게 드러내지 못할 부끄러운 수법을 써?”
하현은 큰 소리로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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