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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1장

”민심을 거스를 수도 없다고요?” 손엄명이 거듭 반대하자 영지루의 눈에 차가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 “인터넷에서 떠들어대는 사람들만 국민이고 하현은 국민이 아닙니까?” “대하에 대한 충성심은 말할 것도 없고 억울한 누명을 쓴 마당에도 스스로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고 나선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을 두고 우리가 뭘 걱정한단 말이에요? 주저하는 게 말이 돼요?” “하현이 졌다고 해도 그가 잃는 건 고작해야 자신의 자리일 뿐이에요. 당신들은 뭐가 그렇게 두려운 거죠?” “하현은 먼저 출전시키고 당신들이 그렇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두 사람을 뒤에 배치에 진을 치면 됩니다!” “게다가 하현이 반드시 이길 것이기 때문에 난 그 두 사람도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조가흔이 무거운 얼굴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영지루, 만약 닷새 전 민심이 들끓지 않았을 때 당신이 이런 말을 했다면 그건 맞았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온 국민이 들끓고 있어요. 하현이 여기서 나가면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지면 끝장이에요!” “그가 진다면 정말 상상하지도 못할 반란이 일어날지도 몰라요!” “우리도 모두 끝장이고요!” “난 하현의 실력을 믿어요!” 영지루는 단호한 얼굴로 말했다. “그는 반드시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겁니다!” “반드시?!” 조가흔이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 “영지루, 하 씨에 대한 그런 믿음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예요?” “당신 체면을 봐서, 그리고 용문 체면을 봐서 내가 줄곧 꺼내지 않은 말이 있어요!” “하지만 당신이 이렇게 고집을 부리고 나오니 나도 더 이상 어쩔 수 없어요. 당신 체면을 건드렸다고 원망이나 하지 마세요!” “이 세상에는 ‘반드시’ 그래야 하는 일은 없어요.” “인도의 젊은 실력자들 수준을 당신도 보아서 알 거예요.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실력자들인지 말이에요!” “하현 정도의 실력은 남은 우리 두 선수보다도 못 해요.” “실제로 출전해 보면 아마 인도인들한테 맥도 추지 못할 거예요.” “일이 그렇게 되면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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