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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4장

석수혜는 눈을 가늘게 뜨고 뒤를 쳐다보았지만 별다른 말은 없이 대열을 이끌고 국술당 안으로 발을 들여놓더니 기세등등하게 걸어갔다. 예쁜 두 여제자가 그녀의 곁에 서서 하현에게 시선을 돌린 다음 그를 가리켰다. “바로 저 사람입니다. 저 사람이 하현이에요!” “우리 후배와 다른 어린 두 사람을 독살한 자가 저 사람이에요!” “그 때문에 우리 용문이 이번 국전에서 체면을 완전히 구겼구요!” “내일 대결에서 또 지면 우리 용문은 국가의 적이 되는 거예요!” “그 장본인이 바로 저 자식이라구요!” 전당의 여제자들은 모두 하현을 가리키며 한바탕 비난을 퍼부었고 이를 갈며 하현을 못 뜯어먹어 안달 난 승냥이처럼 으르렁거렸다. 사람들은 하현이 비난받는 모습을 보고 꼴좋다며 혀를 끌끌 찼다. 하현이 감히 외부의 적과 내통하고 나라를 팔아 개인의 부귀영화를 꾀하려 하더니 저런 말을 들어도 싸지! 원래 질서 유지를 위해 현장에 왔던 경찰 수사팀장조차도 눈만 꿈뻑거리며 함부로 나서지 못했다. 커다란 홀 안에서 모든 시선들이 하현에게 쏠린 가운데 하현은 태연스럽게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석수혜를 흥미로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는 원래 용문 고위층이 자신을 귀찮게 한다고 생각했는데 천심낙의 선배가 먼저 올 줄은 몰랐다. 그런 점에서 이 석수혜라는 여자는 대범하고 강단이 보통이 아닌 것이다. 적어도 원수 앞에서 제대로 반기를 들어 손을 쓸 생각을 했으니! 다른 사람들처럼 인터넷의 익명에 숨어서 헐뜯고 비난하며 실제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나았다. “재미있군!” 하현은 석수혜에게 던졌던 시선을 다시 찻잔으로 모은 뒤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차를 마셨다. 이런 하현의 모습을 보고 석수혜는 적잖이 당황했지만 이내 냉정한 얼굴을 되찾았다. “당신이 아무리 용문대회 무성 우승자라고 해도 우리 전당 앞에서 센 척하는 건 너무 유치한데!” “용문을 안다면 적어도 내외 팔당의 신분과 지위가 서른여섯 개 지회보다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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