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9장
하현은 눈을 찡그렸다. 이 때 어이가 없어 하늘만 쳐다보는 느낌이었다. 어째서 이렇게 오래도록 이것을 물어보는 것인가?
그 일은 정말 설명이 쉽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하현은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
“은아야, 너 그냥 나 믿어주면 안돼? 나랑 서연은 진짜 친구 관계일 뿐이야. 만약 우리가 특별한 관계였다면 내가 밖에 나가다 차에 치이겠다!”
설은아는 바로 손을 뻗어 하현의 입을 가리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치, 거리낄 것 없다고 함부로 말하지마. 너 믿으니까 됐어!”
이쯤 되자 두 사람은 눈을 마주쳤고 서로 미소를 지으며 이전에 개운하지 않았던 감정이 눈 녹듯 풀리는 느낌이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지만 하현과 설은아의 관계는 너무 특이해서 그들은 진정한 부부 관계가 아니라 이름만 부부일 뿐이라 이렇게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 왔다.
“하현, 나 일해야 돼. 너 먼저 나가봐. 오늘 밤 일찍 들어와.”
설은아는 수줍게 입을 열었다.
그녀는 오늘 밤 선을 넘어야겠다고 이미 결정을 내렸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자신의 남편을 정말 다른 사람에게 뺏길 수도 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설은아는 부끄러워 죽을 것 같았다.
바로 이 때, 하현의 핸드폰이 갑자기 급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좋았던 두 사람은 잠시 멈칫했다.
하현은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끊기 버튼을 누르며 말했다.
“우리 두 사람은 계속, 괜찮아, 영향 받지 말고……”
“너……”
설은아는 말문이 막혔는데 이 사람은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을까?
결국 두 사람은 말을 잇지 못했고 하현의 전화가 또 울리기 시작했다.
“아니면, 내가 누군지 좀 볼까?”
설은아는 조금 화가 났다.
하현이 어쩔 수 없이 전화를 연결하자 맞은 편에서 안수정의 냉랭한 목소리가 들렸다.
“하현씨. 안씨 집안이 방금 당신의 요구에 따라서 설씨 집안과 프로젝트 합작하기로 얘기 했는데 지금 나 몰라라 하고 저랑 한 약속도 잊은 거예요?”
“안수정?”
설은아는 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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