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63장
그날 밤, 하현은 모처럼 밤을 새우며 용문 내외 팔당에 있는 세 사람의 자료들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다 훑어보고 난 하현은 세 사람에 대해 생각보다 흡족한 마음이 들었다.
그도 오랜만에 누군가를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도 기회가 있어야 하고 인연이 따라줘야 한다.
어쨌든 그는 이제 당도대 총교관도 아니며 이 세 사람은 자신의 병사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난 하현이 아침 운동을 하고 있는데 남궁나연이 놀란 얼굴로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왜 그래?”
하현이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물었다.
지금은 국술당 학생들에게 아침 수업을 가르칠 시간인데 왜 여기 온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대표님, 이 세 사람이 어제 구양연 부지회장이 말씀하신 그 실력자들인가요?”
남궁나연은 헐레벌떡 숨을 몰아쉬며 핸드폰을 꺼내 하현에게 CCTV 화면을 보여주었다.
화면에는 스무 살도 채 되어 보이지 않는 세 남녀가 있었다.
여자에게서는 신선 같은 기질이 느껴졌다.
남자 중 한 명은 매우 수줍어하는 듯 보였지만 다른 한 명은 검은 표범처럼 매우 강건한 얼굴이었다.
세 사람은 지금 동시에 국술당 앞마당으로 들어섰다.
어젯밤에 이미 자료를 살펴보았기 때문에 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여자는 남선, 용문 암당 사람이야.”
“수줍음이 많아 보이는 이 남자는 천심낙, 용문 전당 사람이고.”
“마지막으로 피부가 검은 친구는 나정봉이야. 용문 외오당이 연합해서 키워낸 사람이지.”
“그런데 이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온 거야?”
“날 찾아?”
남궁나연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대표님을 찾았다면 다행이게요.”
“세 사람은 하나같이 무학적 소양과 실력이 뛰어납니다.”
“국술당에 와서 우리 기수들이 기본기를 익히는 걸 보고 몸이 근질근질한지 앞장서서 학생들을 지도해 주었어요.”
하현은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지도했는데? 뭐 문제 생겼어?”
“아, 아닙니다.”
“지도도 잘하고 식견도 독특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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