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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0장

사청인은 눈살을 찌푸리며 대꾸했다. “모지만, 다시는 그런 안일한 말 꺼내지 마!” “하현이 무도 고수인 거 몰라서 그래? 그에게 무력이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냐고?” “만약 그가 실력이 없었다면 무성 바닥에서 브라흐마 아부를 없애고 조한철의 얼굴을 때릴 수 있었겠어?” “보통 사람이 그런 짓을 했다면 아마 백 번도 더 죽었을 거야!”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된다고 한다면 도대체 당신은 우리가 뭘 했으면 좋겠어?” 모지민이 역정을 내며 말했다. “하 씨 그놈이 계속 이렇게 제멋대로 군다면 우리 용천진은 아마도 무성의 우스갯거리라 될 거야!” “그렇게 되면 용 씨 가문의 상석에 앉는 것은 고사하고 용 씨 가문 원로들에게 문책당하지 않는 것만도 천만다행이야!” “하현이 이렇게 나온다면 할 수 없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모지민의 말을 듣고 사청인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용천진, 하현 같은 사람은 남이 자신을 존경해 주면 그도 남을 존경할 줄 알아.”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난 당신이 무성상업연맹의 자산들을 좀 내려놓았으면 좋겠어.” “그게 결국엔 더 좋은 결과를 낳을 거야.” “그런 것들 때문에 하현과 끝까지 갈 필요가 뭐 있어?” “두 사람이 이렇게 죽기 살기로 싸운다면 결국 이득을 보는 사람은 용천두가 될 거야.” “어부지리로 앉아서 곶감을 주워 먹는 사람은 용천두가 될 게 뻔해.” “그러니 용천진, 소탐대실하지 마.” “퍽!” 용천진은 손바닥으로 사청인의 뺨을 후려갈기며 냉소를 흘렸다. “이 여자가 감히 날 가르치려는 거야?!” “하 씨 그놈이 이딴 쪼잔한 수법으로 나 용천진을 굴복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말도 안 되는 소리지!” “내가 망신을 당할 수는 있어도 용 씨 가문은 절대 그럴 일 없어!” 사청인은 얼굴을 감싸 쥐고 또박또박 힘주어 말했다. “용천진, 예전에 용천오도 당신처럼 이런 태도를 보였었지. 그러다가 그는 지금...” “도련님, 누군가가 USB를 보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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