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6장
”용천오가 그렇게 악랄한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뒤에 용천진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었지.”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용천진은 이 모든 진상을 감추기 위해 어젯밤 특별히 그의 부하들을 보내 공공기기를 사적으로 남용하며 용천두의 사람을 죽였어!”
“용천두가 정의감 때문에 용천진의 모든 비리를 폭로하려고 했기 때문에 용천진이 손을 쓴 거지!”
“이렇게 꾸며서 소문을 퍼뜨리는 거야!”
“어때? 이보다 더한 막장이 없지 않아?”
“한마디로 용천진과 용천오가 한통속이 되어서 일을 꾸몄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는 거야!”
“정의를 품었던 용천두는 계속 표적이 되었고 말이야!”
“용 씨 집안의 내란은 용천진한테서 기인한 거라는 인상을 심어 줘야 해...”
“아주 진흙탕 싸움이 되는 거야!”
“우르르 쾅쾅!”
진주희와 조남헌이 하현의 명령을 받고 모든 것을 준비하러 나갔을 때 하늘에서 갑자기 천둥이 쳤다.
무성 전체가 순식간에 무덥고 습한 기운에 휩싸이며 금방이라도 폭우가 쏟아질 듯 어두워졌다.
저녁 무렵.
무성 교외의 개인 골프장.
햇살은 보드라운 손길로 스쳐 지나가는 바람을 어루만졌다.
방금 비가 그치고 맑게 갠 하늘은 골프 치기 딱 기분 좋을 만큼의 청명함을 선사했다.
용천진은 모지민을 데리고 여유롭게 공을 치면서 걸었다.
선남선녀의 조합에 수많은 손님들이 멀리서 힐끔힐끔 눈길을 쏟았다.
하지만 용천진의 얼굴을 알아보자마자 다들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였다.
모지민을 힐끔 쳐다보다가 용천진에게 뺨세례라도 당할까 봐 얼른 시선을 거둔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 용천진은 그런 사람들의 시선 따위 의식하지 않고 기분 좋게 걸으며 모지민을 칭찬했다.
“아주 잘했어!”
“하 씨 그놈이 날뛰는 걸 꾹 참은 이유는 그놈이 아직 쓸 만한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야.”
“결국 그놈의 손발을 빌려 용천두와 용천오를 함께 밟았어!”
“이제 용천오는 폐인이 되었어.”
“용천두의 심복은 하 씨 그놈한테 목숨을 잃었어!”
“그 둘은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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