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7장
용철구의 말을 듣고 하현의 눈빛에 차가운 냉기가 흘렀다.
그는 서릿발 같은 차가운 표정으로 용철구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방금 뭐라고 했지? 내가 잘 못 들어서 그러는데 다시 한번 말해 봐!”
“딱 한 번만 말할 테니까 이번엔 똑똑히 들어!”
용철구가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
“나한테 무슨 변고가 생긴다면 당신뿐만 아니라 당신 아내도 무사하지 못할 거야. 그뿐이 아니야. 당신의 가족들과 친구들도 목숨을 잃을 거야. 조상들의 무덤까지 파헤쳐 버릴 거야!”
“뼈를 갈아서 가루로 내버릴 거라고!”
“왜? 기분 나빠? 기분 나쁘면 어디 날 때려 보시든가!”
“자!”
용철구는 필사적으로 하현 앞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아주 기세등등한 모습이었다.
“퍽!”
하현은 쓸데없는 말로 대꾸하기 귀찮아서 뺨을 한 대 날려 버렸다.
그러자 용철구는 순간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이 한 대는 용 씨 가문 사람으로서 문주를 존경하지 않은 데 대한 거야!”
“퍽!”
“이번 한 대는 대하인으로서 대하의 왕법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한 거야!”
“퍽!”
“세 번째 한 대는 남을 무시하고 안하무인한 당신의 태도에 대한 거야!”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뛰쳐 날 상대하겠다는 거야?”
“왜?
“스스로가 아주 대단한 존재라 생각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감히 당신을 못 때릴 것 같았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현은 손을 뒤로 젖히고 닥치는 대로 용철구의 뺨을 후려갈겼다.
용철구의 눈에서는 불꽃이 튀고 눈이 휘둥그레지다 못해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겨우 정신을 차린 용철구의 얼굴은 돼지머리처럼 퉁퉁 부어 있었다.
연신 뺨을 얻어맞은 용철구는 눈에 보이는 게 없었다.
그는 한바탕 버럭 고함을 질렀다.
“개자식! 네가 감히 날 때려?!”
“모두 내 명령을 들어! 하 씨 이놈에게 칼을 겨눠!”
“1분 내 이놈을 죽여!”
“내 생사는 신경 쓰지 말고 이놈을 죽여!”
용철구는 증오에 활활 타올랐다.
그의 부하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손에 든 병기를 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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