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4장
”그렇게 말하면 내가 억울하지!”
하현은 결백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난 그냥 내 아내와 지나가는 길이었어.”
“그런데 내가 지나가려고 했을 때 용천오가 마영아를 때리는 것을 보았어.”
“얼핏 보니 마영아도 용천오를 때리는 것 같았고.”
“두 사람이 서로 때리고 아주 가관이 아니었지!”
“그러다가 다른 사람들이 말리게 되었고 결국 이렇게 된 거야.”
“당신이 믿든 안 믿든 이건 사실이야...”
“다른 일이 없다면 난 먼저 가 봐야겠어.”
“내 아내가 방금 이 피비린내 나는 상황에 놀라 기절했거든. 얼른 병원에 데려가야 되어서 말이야.”
말을 하면서 하현은 설은아를 부축해 도요타 엘파 뒷좌석에 올라탔다.
그가 운전석으로 옮기려고 하자 용철구가 얼른 다가와 차 문을 발로 뻥 차서 닫아버렸다.
“날 바보 취급하는 거야?”
“마영아는 용천오가 가장 신임하는 비서야. 그녀는 죽었다 깨어나도 용천오에게 손을 댈 사람이 아니야!”
“미안하지만 누명을 씌우려거든 좀 더 그럴싸한 이유를 갖다 대!”
“보아하니 사람들을 때린 사람은 당신이로군!”
“쓸데없는 소리 말고 우리와 함께 같이 좀 가야겠어. 조사에 순순히 협조해!”
“만약 당신이 아무 죄가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 우리도 당연히 정의에 따라 당신을 풀어줄 거야.”
“조사?”
“정의에 따라?”
하현은 냉소를 금치 못했다.
“노부인의 친위대가 언제 법을 집행하는 사람으로 둔갑했지?”
“왜? 당신은 왕법과 규칙 위에 군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나를 조사하는 건 얼마든지 협조할 수 있어.”
“하지만 관청에 정식으로 보고해서 경찰서 수사팀장을 보내라고 해!”
“당신 용철구만으로는 자격이 부족해!”
용철구는 하현의 말을 듣고 순식간에 얼굴이 시뻘겋게 변했다.
그가 무성을 걸어 다니면 어느 누구도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용철구는 하현의 두 눈을 뚫어져라 노려보며 소리쳤다.
“닥쳐!”
“당신은 지금 스스로를 변론할 필요 없어. 다만 당신이 지금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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