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1장
사청인은 용천진의 말에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지만, 용천진...”
“자, 그 얘기는 그만하지.”
용천진이 손을 내저으며 사청인의 말을 강하게 끊었다.
“그나저나 당신, 다친 건 좀 어때?”
“많이 놀랐지?”
“이 개자식! 내 사람인데 당신까지 죽이려고 하다니! 정말 몹쓸 놈이야!”
말을 하면서 용천진은 손뼉을 쳤다.
그러자 갑자기 누군가가 그의 손에 총 한 자루를 쥐여주었다.
그는 하현 앞에 총부리를 겨누었던 경호원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방아쇠를 당겼다.
“펑!”
피가 한가득 튀고 나서야 용천진은 사청인을 껴안은 채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마. 이 사람이 감히 당신한테 몹쓸 짓을 했다면 내 심복이어도 절대 내버려둘 수 없어!”
“가능하다면 백 번 천 번도 더 죽일 수 있어!”
“앞으로 그 누구도 당신을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할 거야. 약속해!”
용천진이 패기가 가득 담긴 눈빛으로 사청인에게 다짐하듯 말했지만 사청인은 그의 얼굴에서 따뜻함이라고는 조금도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온몸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언젠가는 자신도 지금 저 경호원과 같은 신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서 아무런 가치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는 언제라도 자신을 버릴 것이다.
이런 생각이 스치자 사청인은 머리카락이 쭈뼛 섰다.
그녀는 태연하게 용천진의 몸을 밀고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용천진, 난 괜찮아요.”
“샤워하고 한 이틀 푹 쉬면 괜찮아질 거예요.”
“그래, 맞아. 하현은 역시 고수야. 그가 그 자리에 있어서 당신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
“내 여자를 지켜줘서 아주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나중에 봐서 적절하게 보답을 해야지.”
용천진은 하현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는 듯 말했지만 그의 눈가에는 예사롭지 않은 음흉한 빛이 비쳤다.
분명 그는 지금 사청인 앞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하현을 열두 번도 더 죽이려 들 것이다.
“용천진, 하현은 정말로 당신 경호원들을 해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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