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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7장

”탕탕탕!” 인도인들은 쓸데없는 말 대신 냉담한 표정으로 하현이 있는 곳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총탄이 사방으로 날아다녔고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일반인이었다면 벌써 온몸에 총상을 입었을 것이다. “하현, 조심해!” 사청인도 무의식중에 입을 열었다. 하지만 하현은 재빠른 몸놀림으로 사청인의 가느다란 몸을 그대로 안고 귀빈실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면서 그는 뒤로 물러서지 않고 몸을 비틀어 전방을 향해 돌진했다. 그는 빗발치는 총탄을 가까스로 피하며 어느새 인도인들 앞에 몸을 드러내었고 닥치는 대로 손바닥을 휘둘렀다. “촥촥촥촥!” 얼굴을 맞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고 총을 든 인도인들은 하현에게 덤벼드는 족족 얼굴을 맞고 땅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위력이었다! 너무나 강력한 한 방이었다! 이 광경을 보고 용 씨 가문 경호원들이 모두 아연실색했다. 그들은 하현의 실력이 이렇게 무시무시할 줄은 몰랐다. 총탄이 빗발치는 곳에서 몸을 피해 어느새 인도인들을 기습해 그들을 날려버린 것이다. 이게 사람이 한 짓이란 말인가? 귀신이 곡할 만큼 무서운 실력이었다! 그러나 용 씨 가문 경호원들을 더욱 놀라게 한 건 벌벌 떨고 있는 사청인에게 다가간 하현이 그녀의 머리를 감싸주자 그녀가 안정을 되찾은 듯 진정하는 모습이었다. 십여 분 만에 사청인은 겨우 진정할 수 있었다. 그녀도 이런 험악한 총탄 앞에서는 여자였다. 심호흡을 몇 번 하던 사청인은 하현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하현이 제때 반응하지 않았다면 사청인도 이미 죽은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천성이 차가운 사청인도 하현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했고 한편으로는 눈에 살의를 떠올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 인도인들이 어떻게 여기에 나타났지?” “누가 보낸 걸까?” “누가 나한테 이따위 짓을 했을까?” “이들이 이렇게 가까이까지 오도록 어떻게 안 들킬 수가 있었지?” “다들 밥만 먹고 뭐 했어?” 사청인은 경호원들에게 싸늘한 눈빛을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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