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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4장

하현은 그녀의 말에 더 이상 아무것도 따지지 않았다. “좋아. 사청인 당신이 그렇게 말을 하니 나도 체면을 세워 줘야지.” “이번 초대가 죽음으로의 초대이든 진심에서 우러난 초대이든 가 보지 뭐!” “용천진한테는 시간에 맞춰 가겠다고 전해줘.” “서프라이즈 기대하고 있다고도 전해주고.” 하현의 말속에 들어 있는 가시를 알아차리고도 사청인은 모른 척 순진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알았어. 용천진한테는 당신의 진심을 잘 전달할게.” 그녀는 말을 마치며 소파에 깊숙이 허리를 묻었다. 옥같이 매끄럽고 늘씬한 다리를 아찔하게 포개며 그녀는 하현에게 옆자리를 권했다. “하현, 앉아. 싸우면서 정든다고 우리고 꽤 친해진 느낌이야, 그렇지?” “그전에는 실례가 많았어. 오늘 이 자리는 내가 마련한 작은 성의로 알아줘.” “물론 당신이 다른 걸 요구한다면 성심을 다해서 만족시키도록 해 볼게.” “이건 용천진의 당부이기도 해.” 사청인의 말속에 의미심장한 뜻이 담겨 있었다. 좋은 술과 미인이 눈앞에 있다. 남자라면 누구나 군침을 흘릴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감에도 사청인의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자 그녀의 담담했던 시선이 점차 의아한 빛으로 변했다. 왜냐하면 하현의 눈동자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고 비아냥거림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예상했던 사악함도 없었다. 하현의 흔들림 없는 모습에 천하의 사청인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여색 앞에서 이렇게 마음이 굳건한 남자는 연예계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이윽고 요염하고 새침한 기운이 사청인의 얼굴에서 사라졌고 그녀는 편안한 얼굴로 하현을 바라보며 겸연쩍은 듯한 미소를 보였다. “하현, 미안해. 내가 당돌했어.” “아니야. 당돌하기는. 그런 거 없었어. 그냥 내가 미인을 대하는 태도가 좀 서툴러.” 하현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난 사청인 당신과 좋은 친구가 되고 싶어.” “아무래도 요즘은 친구라는 관계가 더 안정적이기도 하고.” “용천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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