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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장

장택일이 바로 화를 내자. 선풍도골의 품격이 순식간에 없어졌다. 그는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경멸하며 말했다. “젊은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해? 안씨가 이미 이 그림은 진품이라고 단정을 지었는데, 너는 아직도 여기서 쫑알거리고 있니? 설마 너는 아직도 안씨의 감별력을 의심하는 거야?” 안흥섭은 감정업계의 스승이신데, 누가 감히 그의 감별력을 의심하겠는가? 보잘것없는 데릴사위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쫄지 않으니 정말 살지 죽을지 모르겠다. 이 때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하현을 혐오하며 손가락질을 했다. 그러자 안흥섭이 갑자기 손을 흔들며 말했다. “여러분, 그의 말이 맞습니다. 제 말이 아직 다 안 끝났으니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뭐? 안씨 대가님의 말이 아직 안 끝났다고? 하지만 그는 방금 이미 이 그림이 진품이라고 말했다. 설마 그가 자신의 얼굴에 직접 먹칠을 하려는 것인가? 쓸모없는 데릴사위를 구하려고? 그를 결혼시키려고? 안흥섭은 이어서 말했다. “이 그림은 진품이 맞지만 백호의 진품이 아니라 장대천의 진품입니다. 백호의 모조품이요!” 이 말을 하자 모두들 깜짝 놀라서 완전히 할 말을 잃었다.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이 순간 뜻밖에도 산과 강이 끝없이 펼쳐진, 봄 햇살이 아름다운 마을이 되었다. 이 그림은 정말 장대천의 작품이다! 이 게임에서는 장택일이 지고 하현이 이겼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 다음, 역으로 찬바람 부는 소리가 들려왔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은 하현을 마치 괴물을 보는 것 같은 눈빛으로 쳐다봤다. 하현도 사양하지 않고 책상 위의 골동품 롤렉스 시계를 제멋대로 집어 들고는 자신의 손목에 찼다. 몇 번을 쳐다본 후 웃으며 말했다. “장회장님, 제가 마침 손목시계가 하나 부서졌는데 감사합니다.” “너, 너, 너……” 장택일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분노가 폭발하더니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선생님!” 장민수는 황급히 장택일을 일으켜 세운 후, 하현을 노려보며 독살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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