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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장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지껄이네!” 장택일은 하현을 비웃으면서 쳐다보다가 시선이 안흥섭에게로 떨어졌다. “안씨, 당신은 감정 업계에서 창시자급 인물이시니 당신이 이 그림의 진위를 평가해 주면 모두가 당신을 믿을 것입니다.” “좋아요. 안씨 대가님, 당신이 해 주세요!” “맞아요! 이 데릴사위가 여기서 장회장님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도록요!” “우리는 안씨 대감님의 신분과 지위를 믿기 때문에 함부로 판정하지 않을 것을 믿습니다.” 안흥섭은 의미심장하게 장택일을 한 번 쳐다보고 나서 돋보기를 꺼내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이 그림의 맹호는 정말 생동감 있고 위엄이 넘칩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는 진품인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와……” 그곳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방금 그 데릴사위가 한바탕 소란을 피우며 마치 그런 일이 있었던 것처럼 그럴 듯 하게 말하더니 결과는 나쁘지 않네! 안흥섭이 진짜라고 말했으면 가짜일 리가 있나? “쓸모없는 것! 너 들었지? 나한테 무릎 꿇어! 기어 나가!” 장민수는 정신이 돌아오면서 하현을 가리키며 욕을 했다. “장민수, 화내지 마. 단지 하현이 몰라봤을 뿐이야. 방금 농담한 걸 가지고 진짜로 여기지 마.” 안수정은 당황하면서 앞으로 빨리 걸어갔다. 그녀는 하현이 정말로 무릎을 꿇을까 봐 두려웠다. 설은아는 무슨 말을 하려다가 이 순간 말이 나오지 않았다. 다른 여자가 자신의 남편을 위해 말하는 것을 눈앞에서 빤히 보고 있으려니 그녀의 마음이 얼마나 애처로웠는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때 그녀는 자신이 왜 하현과 싸웠는지 처음으로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하현 곁에서 그를 위해 용서를 구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어려움에 직면하는 것은 마땅히 자신이 맞아야 하는 것이다! “어린 놈아. 어르신이 일찍부터 너한테 말했잖아. 사람은 겸손과 경외함을 가져야 한다고. 어르신이 오늘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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