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5장
”이렇게 제멋대로 날뛰다니 오늘 밤 당신이 어떤 꼴이 될지 내 눈으로 두고 보겠어!”
“당신 곧 후회하게 될 거야. 자신이 무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거라고!”
용천진의 여자들은 험악한 얼굴로 진주희를 비난했다.
그녀들은 일찍이 용천진의 오만함과 횡포에 익숙했다.
용천진의 여자들은 줄곧 다른 사람을 향해 호통만 쳐온 사람들이었다.
언제 다른 사람들이 그녀들의 얼굴을 때리고 용천진의 얼굴을 때릴 수 있었겠는가?
그들은 이런 결과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진주희는 침착하게 내려앉은 얼굴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오늘 밤 예수님이 오신다고 해도 나 진주희는 하현의 편에 설 거야!”
“하현을 건드리는 자는 가차 없이 죽여버릴 거라고!”
벼락같은 진주희의 말에 조삼서 일행은 하나같이 무거운 기색이 역력했다.
진주희는 지금 용문 집법당 부당주이고 반은 무성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걸 그들은 모두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뜻밖에도 진주희가 외지인에게 굽신거리고 있는 것이다!
하현을 위해 목숨이라도 바칠 기세였다!
사람들은 그녀의 이런 행동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고 생각했다.
“진주희, 난 당신이 매우 용감하고 배짱도 두둑하다는 걸 잘 알아. 인정해.”
“당신은 감히 청목당을 제압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내 사람들을 다치게 했어.”
“이렇게 된 결과가 어떨 거라는 거. 생각해 본 적 없어?”
용천진은 눈앞의 아리따운 여인을 보며 더러운 욕망을 잠시 억누르고 입가에 비아냥거리는 미소를 띠었다.
“당신이 이렇게 하면 할수록 당신이 모시는 그분은 더욱 난처해진다는 거 몰라? 게다가 이건 용문에 먹칠을 하는 짓이라고!”
용천진의 미소 뒤에 칼끝을 감추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당신의 이런 태도와 행동은 당신이 공들여 왔던 모든 일들을 수포로 만들 거야!”
“퍽!”
진주희는 쓸데없는 말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손바닥을 들어 용천진의 얼굴에 내동댕이쳤다.
“지금 날 가르치는 거야?”
용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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