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9장
하현은 앞으로 나와 손을 뻗어 경홍근의 얼굴을 툭툭 건드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용천오도 이대성의 부인을 지키지 못했는데.”
“용문이라고 이대성을 지킬 수 있겠어요?!”
“상관님은 조한철이라는 세 글자로 내 앞에서 당당하게 위세를 떨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당신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렇게 코를 벌름거리며 덤벼드니 뭐 내가 만족스럽게 해 드려야지요.”
말을 마치며 하현은 명함을 집어 들고 천천히 경홍근의 눈앞에서 갈기갈기 찢었다.
이 장면을 보고 여자들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마치 하현이 조한철을 눈앞에서 갈기갈기 찢어 죽이는 것을 본 사람들 같았다.
경홍근도 안색이 급변했다.
“개자식! 감히 조 세자의 명함을 찢어?”
“죽고 싶어 환장했어?”
“퍽!”
하현은 손바닥을 휘둘러 경홍근을 바닥에 쓰러뜨렸다.
“내가 죽을지 말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당신이 죽을 자리를 찾고 있는 건 확실한 것 같군요.”
“이봐!”
“어서 관청에 신고해!”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내뱉은 한마디에 경홍근의 목숨이 달렸다.
“상관 경홍근은 선량한 시민인 나에게 천억을 갈취하려 했으니 법에 따라 처벌하도록 해!”
...
30분도 채 되지 않아 목영신은 직접 팀원들을 이끌고 상관인 경홍근 일행을 무성 경찰서로 연행했다.
물샐틈없는 조사를 거쳤지만 결국 확실한 증거가 없어 어쩔 수 없이 경홍근은 풀려나게 되었다.
하지만 경찰서에 잡혀갔다는 것만으로도 경홍근에게는 씻을 수 없는 망신이었다.
그는 무성 6대 파벌 중 한 명이고 그의 뒤에는 조한철 같은 거물이 버티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대우를 받았다고?
도저히 무성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는 일이었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경홍근은 풀려났지만 진 선배 일행은 결국 다 구속되었다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진 선배 일행들에게 얽히고설킨 사건들이 많아서 계속 더 조사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진 선배는 설유아의 비싼 고급 다기를 깨뜨렸기 때문에 거액의 배상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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