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76장
하현은 화가 나서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진 남자를 본 척 만 척하고 사청인을 향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청인 사장님, 좋은 가정교사는 못 된 것 같군.”
“주인이 말하는데 옆에서 개가 짖다니 말이야.”
“상류사회가 아니라 무슨 시골 바닥 같잖아!”
“개자식! 당신 지금 뭐라고 했어?”
“재주가 있으면 어디 한번 다시 말해 봐?!”
안하무인한 남자는 사나워진 눈초리로 죽일 듯이 하현을 노려보았다.
“내가 귀가 좀 안 좋아서 그러니 다시 한 번 말해 보라고! 이 자식아!”
“듣기 싫은 소리 했다가는 당장 목을 따 버릴 거야!”
말을 하면서 남자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하현을 무참히 깨 버릴 각오를 다졌다.
하현은 그 모습을 보고도 심드렁한 목소리로 말했다.
“귀가 안 좋으면 의사한테나 가 봐!”
“당신을 위해 한번 더 말할 생각 없거든.”
“휙!”
남자는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버럭 화를 내며 앞으로 나가 하현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의 주먹은 기세가 남달라서 보는 사람들이 고수라고 감탄할 정도였다.
만약 이 주먹이 먹힌다면 하현의 최후는 보지 않아도 뻔했다.
그러나 사청인이 남자를 제지할 틈도 없이, 다른 사람들이 좋은 구경할 틈도 없이 하현이 손바닥을 휘둘러 남자의 얼굴을 사정없이 날려버렸다.
“퍽!”
둔탁하고 묵직한 소리와 함께 남자의 몸이 그대로 붕 날아올라 테이블 위로 툭 떨어져 한참 동안 미동도 하지 못했다.
“개 한 마리가 어디서 짖고 난리야?!”
하현은 티슈를 꺼내 손가락 사이를 닦았다.
“당신이 용천진을 대신할 수 있어? 아니면 네 사장님이라도 대신할 수 있는 거야?”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야. 뭣도 아닌 것이!”
널브러진 남자를 향해 하현은 조금도 사정을 봐주지 않고 몰아붙였다.
“네놈이!”
테이블 위에 널브러진 남자는 돼지머리처럼 부은 자신의 얼굴을 감싸며 음흉한 표정을 짓다가 허겁지겁 일어섰다.
하현에게 다시 손을 쓰려고 몸부림치다가 결국 남자는 품에 있는 총을 뽑아들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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