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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0장

노구가 내민 오른손은 순간 ‘또각'하고 부러졌고 팔 전체가 꽈배기처럼 비틀어졌다. “악!” 노구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온몸이 통제 불능 상태로 빠져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가 그대로 땅바닥에 쓰러졌다.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팔은 완전히 제 기능을 상실했다! 이가음의 모친과 손님들은 아연실색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무적인 노구였다. 대충대충 해도 충분히 하현을 상대할 수 있는 게 아니었던가? 방금 자신의 눈으로 본 것이 진정 사실이란 말인가? “어떻게 이럴 수가?!” “도대체 어떻게?!” “저놈이 그렇게 무서운 놈이었어? 손바닥 하나로 노구를?” “혹시 내가 잘못 본 건 아니야?” “노구가 하현을 얕잡아봐서 이렇게 된 건가?” “방금 이희광과 싸우다가 혹시 다친 거야?” “틀림없이 그랬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절대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없지!” 하현이 손바닥 하나로 노구를 때려눕힌 것을 보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눈을 의심하는 듯 계속해서 눈을 비볐다. 그러나 아무리 눈을 비벼 보아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잘못 본 것이 아니었다. 그 유명한 노구가, 용문 무성 지회의 이희광을 한 방에 날려버린 노구가, 하현의 손바닥 한 방에 종잇장처럼 날려 가다니 어떻게 사람들이 믿을 수 있겠는가? 이 광경은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누구냐, 넌?!” 노구는 누런 이를 드러낸 채 으르렁거리며 말했다. 그는 비명이 터져 나오는 입을 가까스로 진정시키고 오른손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무성의 고수들은 내가 다 알아.” “너 같은 놈은 없었어!” 하현은 노구의 말을 듣고 심드렁한 눈빛으로 노구를 한 번 쳐다보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어리숙하게 다른 사람에게 잘 속아 넘어가는 걸 가엾게 여겨 내가 당신에게 살 길 하나 마련해 주지.” 심드렁한 하현의 눈빛에 노구는 화가 치밀어 올라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노구는 지금 하현의 눈에는 자신이 그저 날아다니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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