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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7장

경홍근은 차가운 표정으로 담배를 한 모금 들이마셨고 그가 내뿜은 담배 연기는 하현에게 향했다가 스르륵 바람에 날렸다. 경홍근은 말없이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말이 먹힌 것 같아 지금의 상황이 짐짓 만족스러운 것 같았다. 그는 하현이라는 어쭙잖은 젊은이가 결국은 자기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비굴하게 십억을 받아 챙길 것이라는 걸 굳게 믿었다. 하현은 경홍근이 내뿜는 담배 연기에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찻잔을 쥐고 침착하게 말했다. “상관 선생님, 말씀하시는 게 좀 듣기 거북하군요.” “당신은 내가 당신 뜻대로 해주길 바라겠지만.” “난 흥정을 할 마음이 없어요.” 경홍근은 미소를 지으며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젊은이, 자네는 아직 많이 어려.” “좋게 좋게 끝내야 돈도 챙기고 사람도 챙긴다는 걸 알아야지.” “체면이라는 것은 상호적인 거야.” “자네가 내 체면을 세워 줘야 나도 자네 체면을 세워 주는 거 아닌가?” 하현은 옅은 미소를 띤 후 단호하게 말했다. “아쉽게도 상호 간의 체면 차리기는 저한테 아무런 가치가 없어요.” “적어도 그것은 나한테 정의로 이름 지을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경홍근은 엷은 미소를 지었다가 툭 내뱉었다. “내가 자네한테 방금 한 행동 보았지 않은가? 그게 바로 정의야.” “정말로 마음에 안 들고 억울한 마음만 든다면 지금 당장 그 수표를 찢어버리고 어디 직접 받아내 봐!” “요즘 젊은이들이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한번 보자구!” 경홍근은 결국 싸늘한 얼굴이 되었다. 성경무의 얼굴을 때리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성경무는 보통 사람에게는 우락부락하고 거칠게 보이지만 거물들의 눈에는 그저 허세 부리는 헛똑똑이일 뿐이었다. 하현이 성경무의 얼굴을 때린 건 그가 정말 대단하다는 방증일 수 있다. 그러나 이건 다른 문제였다. 경홍근을 굴복시킨다는 건 차원이 다른 일이었다. 어쨌든 그는 6대 파벌 중 한 명이고 무학의 성지 황금궁을 등에 업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럼 보여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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