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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4장

하현은 조금도 봐주는 것 없이 차영심의 얼굴을 찰싹찰싹 때렸다. 차영심의 얼굴빛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급변하는 것을 보니 분명 그녀는 이 일들을 모두 다 알고 있는 듯했다. 단지 그녀는 선택적으로 입을 다문 것뿐이었고 지금에 와서도 하현을 노려보며 발뺌했다. “하 씨! 당신이 말한 건 내 눈으로 보지 못했던 것들이야! 아무 증거도 없다고!” “당신이 아무리 말해 봐야 소용없어!” “하지만 난 당신이 함부로 흉기를 휘두르며 사람을 다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을 죽이려는 걸 보았어!” “무엇보다 브라흐마 커크는 우리 황금궁에 계신 분이야!” “그런 분의 체면도 세워 주지 않고 이렇게 잔인하게 굴다니!” “당신의 이런 악랄한 행동은 이 바닥의 규칙을 깡그리 무시한 거라고!” “또한 당신은 외교 분쟁을 일으켜 우리 대하의 국제적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혔어!” “그런 면에서 당신은 정말 큰 죄를 짓고 있는 거라고!” “우리가 아무 근거도 없이 당신을 몰아세우는 거라고 말하지 마!” “내가 지금 당신을 사살한다고 해도 당신은 마땅히 죗값을 받는 것뿐이야. 죽어도 싸다는 얘기지!” “그래서 당신이 억울하든 말든 지금은 무기를 버리고 우리의 제재를 받아야 해!” 이쯤 되자 차영심은 눈에 보이는 게 없는 사람 같았다. “능력이 있거든 어디 명령을 어겨 보시든가!” “그러면 우리 황금궁이 왜 무학의 성지라고 불리는지 알게 될 거야!” 황금궁 집법전이라고 하는 큰 언덕이 차영심에게 당당한 자신감을 준 것 같았다. 무성에서 황금궁 집법전이라는 여섯 글자는 누구도 반항하지 못할 큰 집단이었던 것이다. 용문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녀를 깍듯이 대해야 할 정도였으니 말해 봐야 뻔한 얘기였다. 그녀의 오만방자함은 오늘 극에 다다른 듯 하늘을 찔렀다. 브라흐마 커크는 이 모습을 보고 냉소를 금치 못했다. “하현 저놈은 잔인하고 흉포하기가 이를 데 없어!” “제자의 목숨을 걸고 위협한 뒤 날 급습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어떻게 저놈한테 당했겠어?”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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