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3장
하지만 누가 오든 하현이 브라흐마 커크를 죽이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하현은 브라흐마 커크의 아들과 제자를 죽였고 이렇게 많은 부하들을 때려눕혔다.
만약 오늘 여기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두고두고 후환이 생길지도 모른다.
뿌리를 뽑아야지 뒤탈이 없다!
“하현! 당신 죽고 싶어!”
하현의 무덤덤한 말투에 차영심은 표정이 급변했고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당신 너무 오만하군!”
“지금 당신이 누구를 상대하는지 알기나 해?”
“황금궁이라고? 무성에서 황금궁이 뭘 의미하는지 알아?”
“브라흐마 커크 스님이 우리 황금궁에서 어떤 분인지 알기나 하냐고?”
“감히 우리 앞에서 브라흐마 커크 스님을 죽이겠다니?!”
“죽고 싶어 환장한 것이 아니고야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지!”
“여기가 어디라고 입을 함부로 놀려?!”
“당신이 브라흐마 아샴을 죽인 일도 아직 제대로 청산 안 되었는데!”
“빈소에 무단으로 침입해 불법으로 사람을 다치게 하다니!”
“당신은 죽은 자뿐만 아니라 산 자에게도 못할 짓을 한 거야!”
“브라흐마 커크 스님의 목숨을 앗아가겠다고? 허!”
“도대체 누가 당신한테 이런 용기를 준 거야?”
차영심은 눈을 희번덕거리며 하현을 가리켰다.
“황금궁의 집법전을 대표해 경고하겠어!”
“당장 무기를 버리고 무릎을 꿇어.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처리하는지 잠자코 기다리기나 해!”
“감히 반항한다면 큰 코 다칠 거야! 잔인하다고 날 원망하지 마!”
“어차피 당신은 브라흐마 아샴을 죽인 사실도 있는데 지금 또 다른 사람을 해치려 한다고?!”
“나중에 내가 당신을 죽였다고 저승에서 날 욕해 봐도 아무 소용없어!”
차영심이 말을 마치며 고개를 갸웃거리자 그녀의 뒤에 있던 남녀가 동시에 허리춤에 찬 장검을 뽑아들고는 사방으로 흩어지며 하현을 에워쌌다.
차영심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잡아먹을 듯 하현을 노려보았다.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 피에 굶주린 늑대들 같았다.
하현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차영심 일행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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