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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0장

브라흐마 커크가 최면술을 쓴 후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보려고 하현은 자신의 힘을 억누른 채 단칼에 그 자리에서 그를 찌르지는 않았다. 그리고 브라흐마 커크는 이를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그의 손에 있는 단검의 속도도 상당히 빨랐고 덕분에 하현의 날쌘 공격에도 박빙의 승부를 보일 수 있었다고 그는 자신했다. 순간 장내 곳곳에서 금속성 충돌음이 끊이지 않았다. “쨍그랑!” “촹!” 하현이 연달아 칼을 빼들자 브라흐마 커크는 기회를 잡았다는 듯 단검을 휘두르며 칼을 높이 들었다. 마치 공기 중에 폭풍을 일으키듯 허공에서 날카로운 소리가 났다. “촹!” 하현은 반으로 잘린 장검을 들고 브라흐마 커크의 칼을 막았다. 다만 일부러 자신의 전력을 다하지 않은 관계로 하현은 뜻밖에도 상대의 칼에 밀려 뒤로 후퇴했다. 김규민은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재빠르게 뒷걸음질쳤다. 그녀는 하현이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에게 불똥이 튈 세라 감히 너무 가까이 가지는 못했다. “전신급이군!” 하현은 굳건히 서서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당신은 분명 전신의 반열에 겨우 반쯤 발을 걸친 정도일 뿐인데 인도 최면술로 아주 최상의 경지를 유지하고 있어!” “오히려 점점 더 강해지는 것도 같고!” “다만 이 달콤함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 당신은 잘 모르겠지, 안 그래?” 하현이 보기엔 지금 브라흐마 커크의 실력은 최면술로 잠재력을 끓어올렸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았다. 최면술의 기세가 떨어진다면 브라흐마 커크의 기세도 바로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완전히 망가져서 평생 손을 쓸 수도 없을 지경이 될 것이다. “말로는 무슨 말로?” “오늘 내가 네놈의 목숨줄을 끊을 수만 있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난 널 죽이고 말 거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브라흐마 커크는 포효하며 음산한 얼굴로 하현을 향해 다시 한번 돌진했다. 그의 칼이 하현에게 떨어졌다. “솩!” 칼끝이 하현에게 닿기도 전에 그의 살의는 도처에 퍼졌다. 브라흐마 커크의 칼날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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