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2장
”풋풋풋!”
여의사는 갑자기 오른손을 치켜들더니 손가락 사이로 은침을 튕겨 용문 집법당 제자들에게 쏘았다.
집법당 제자들은 미처 대응하지 못한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쓰러졌다.
모두가 쓰러진 것을 확인한 뒤 여의사는 냉랭한 표정으로 뒤돌아섰고 차가운 시선으로 설은아를 쳐다보았다.
설은아의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졌다.
“당신 누구야?”
“난 당신과 아는 사이도 아닌데.”
“왜 날 죽이려고 하는 거지? 나한테 무슨 원한이라도 있어?”
“황금광산 일 때문에 온 거라면 당신이 날 죽여도 아무 소용없어.”
여의사는 마스크를 벗은 채 태연스러운 얼굴로 담담하게 말했다.
“설은아, 걱정하지 마.”
“어떤 감정이나 이유에 관계없이 난 당신을 죽이지는 않을 테니까.”
“당신을 죽인다고 해서 나한테 좋을 게 하나도 없어. 오히려 나한테는 폐만 될 뿐이야.”
“하지만 나와 함께 가 줘야겠어. 가서 나의 히든 카드가 되어 주어야겠어.”
여의사는 냉담한 눈빛과 차가운 말투로 말을 이었다.
“물론 내가 비인간적이고 제멋대로라고 욕하고 싶겠지. 하지만 날 탓하지는 마.”
“탓하고 싶으면 당신 남편을 탓해.”
“누가 내 이복동생을 죽이라고 했어?”
설은아는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하현이 당신의 동생을 죽였다고?”
“당신 혹시 인도인이야?”
“브라흐마 아샴의 누나?”
설은아는 병실 안에서도 바깥세상의 일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던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녀는 남들이 생각하는 만큼 순진무구하지 않았다.
브라흐마 아샴이 죽었다는 사실도 진작에 알고 있었다.
“역시 당신은 생각보다 대단한가 보군.”
여의사는 손뼉을 치며 싱긋 웃었다.
“내 소개를 하자면 난 브라흐마 이샤야.”
“브라흐마 아샴은 이복동생이지만 사이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어.”
“그는 어디까지나 우리 집안의 유일한 핏줄이었으니까.”
“그러니 그가 죽은 이 마당에 내가 대신 복수해야 하는 게 인지상정 아닌가?”
설은아의 얼굴에 의미심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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