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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3장

”김 씨? 어느 김 씨?” 하현이 흥미로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무성 김 씨를 언급하는 것을 여러 번 들었고 언급할 때마다 공손하기 짝이 없는 자세였다는 걸 기억했다. 하현은 무성에 어떻게 용 씨 가문보다 더 힘이 센 존재가 있을 수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여침은 심호흡을 하며 입을 열었다. “형님, 김 씨 가문의 내력은 정말 대단해요!” “김 씨 가문은 원래 평범한 호족이었는데 무학의 최고봉을 배출했죠. 그 최고봉은 황금궁 문하에 들어갔고요.” “약 20년 전에 이 사람은 만진해 어르신을 물리치고 황금궁 궁주 자리에 올랐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무성에서 김 씨 가문이 부상하기 시작했고요!” “황금궁을 등에 업었기 대문에 무성에선 미움을 살 만한 존재들이 없었죠. 그래서 김 씨 가문은 비록 대대로 내려오는 정상 가문은 아니지만 그들을 능가하는 존재가 되었죠.” “단 하나 부족한 것이 가문의 내력이 없다는 거예요.” “패왕파, 김 씨 가문.” 하현은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 그는 방금 그 대머리가 왜 그렇게 대단하게 굴었는지 이해했다. 신중을 기하기 위해 하현은 한여침에게 도끼파 패거리를 데리고 먼저 나가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진주희에게 함께 남아서 영지루를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영지루는 술을 그리 많이 마시지는 않았지만 그 남자들이 먹인 약 때문에 완전히 인사불성이 되었다. 하지만 진주희는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었다. 그녀는 웨이터에게 끓인 생강물을 달라고 한 뒤 영지루의 입에 조심스럽게 흘렸다. 잠시 후 영지루는 콜록콜록 기침을 하면서 먹은 것을 토해 내었다. 쓰레기통에 한바탕 토해 낸 영지루는 겨우 깨어났지만 여전히 정신이 흐릿했다. 눈앞에 한 남자가 있는 것을 느끼자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몸부림치고 반항했다. “당신 누구야?!” “만지지 마!” “이러면 관청에 신고할 거야!” 영지루는 소리를 지르며 테이블 위의 술병을 집어 자신을 보호하려고 했다. 그러나 하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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