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8장
”아닙니다!”
구양연은 얼른 고개를 저었다.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무학의 천재입니다!”
“그럼 만점 받을 만한 겁니까?”
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물론이죠! 당신이 이번 시험에서 1위입니다!”
구양연은 감개무량했다.
하현과 같은 무학 천재가 그들 용문 무성 지회에서 나왔으니 올해는 지회가 번창할 것이 틀림없었다.
“당신은 우리 대하 전통 무학의 자랑이자 진정한 천재입니다!”
“지금부터 필요한 것이 있으면 무조건 날 찾아오세요!”
“내 권한과 역량 안에서 최선을 다해 도울 겁니다!”
구양연은 부지회장의 권위는 이미 내려놓은 지 오래였다.
그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하현에게 말했다.
“앞으로 내 앞에서는 절대 예의 차릴 것 없어요.”
“내 편이라 생각하고 말해도 됩니다.”
다른 고수들도 모두 하현에게 호의를 표했다.
하현 같은 사람이야말로 용문대회를 개최한 취지에 진정으로 부합하는 인물이란 걸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하현이 도 대회에 나가면 반드시 상위권에 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용문 무성 지회로서는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어쨌든 용문에는 서른여섯 개 지회가 있고 게다가 일부 다른 세력과 가문까지 합한다면 이 대회에 참가한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인데 10위 안에 든다면 그것은 단연 무성을 빛낼 만한 일이었다.
“저...”
이때 이서국은 얼굴이 검붉게 변했다.
당장이라도 하현의 얼굴을 때려 부수고 싶었다.
김방아는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하현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이 일이 설령 실제로 일어났다고 해도 김방아는 여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하현이 정말로 시험을 보러 여기 왔단 말인가?
게다가 하현이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무학의 천재라고?
생각이 이에 미치자 김방아는 도무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정말이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구양연 부지회장님, 방금 이 시험관이 낸 시험지입니다!”
“하현이 다 풀었는데 이 시험관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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