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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4장

용천오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몇 번이나 말했어? 사람이 못생겼으면 책이라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책을 읽어 봤다면 낚싯줄에 스스로 걸려든다는 말이 무슨 뜻인 줄 알 거야.” 용천오는 말을 하면서 낚싯대를 내려놓고는 옆에 있는 대야에서 수건을 꺼내 두 손을 닦았다. 그제야 그는 마하성에게 앉으라고 손짓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렇게 급하게 날 만나러 오다니 무슨 큰일이라도 난 거야?” 마하성은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졌다. “큰일이 일어나긴 했어.” “설은아가 인도상회 샤르마 커한테 맞아서 입원했다는 소식 못 들었어?” “얼마 전에 하현이 진주희를 데리고 무성호텔로 쳐들어왔대.” “그들은 브라흐마 샤주한테서 오십억을 가져갔을 뿐만 아니라.” “차성도는 얼굴을 맞았고 브라흐마 샤주는 사지를 총에 맞았대.” 마하성은 막힘없이 자초지종을 말했다. “용천오, 이 과정에서 차성도는 이미 당신을 언급했고 당신과 브라흐마 아부가 의형제라는 사실도 말했대.”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언제 당신한테 불똥이 튈 줄 몰라서 이렇게 달려왔지.” “미리 준비를 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해서.” “아니면 그냥 바로 하현 그놈을 없애버릴까?” “인도상회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당했어?” 용천오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무성에서 순풍에 돛 단 듯이 다니더니 이제는 호랑이의 앞니가 많이 무뎌진 모양이군.” “브라흐마 샤주가 총을 맞고 차성도가 뺨을 맞았으니 브라흐마 아부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앞으로 볼거리가 더 흥미진진하겠는데.” 마하성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지만 용천오, 결국 하현을 치지 않는다면 앞으로 두고두고 우리 앞길에 걸리적거릴 거야. 안 그래?” “왜 지금 손을 쓰지 않는 거야?” “사자는 토끼를 잡는데도 전력을 다한다고 하지 않았어?” 용천오는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말했다. “아직 밖에서는 아무 소식이 없지만 용문주 쪽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일어나고 있을 거야.” “지금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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