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0장
찬바람이 쌩쌩 부는 표정으로 이해인이 다가와 말했다.
“여기는 병원이지 청과시장이 아닙니다!’”
“아무나 와서 자신을 의사라 칭하며 치료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구요!”
“혹시라도 잘못되면 누가 책임집니까?”
“게다가 이 환자 수납은 했나요?”
“피부터 뽑고 검사하고 치료할 것이 아니라 수납부터 하고 난 다음에 치료를 시작했어야죠!”
“이 사실이 알려진다면 앞으로 누가 우리 병원에 와서 돈부터 내려고 하겠어요?”
“응급실 사용료로 이천만 원을 내면 이번만은 특별히 수술해 드리죠!”
“당신들이 우리 병원의 규율을 어긴 덕에 우리가 얼마나 손실이 난 줄 아세요?”
이해인은 기세등등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예쁜 여자 간호사 몇 명과 경호원들도 덩달아 험상궂은 표정이 되었다.
사람은 루돌프가 구했지만 그들의 눈에 루돌프는 규율을 어긴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듯했다.
이것이 바로 병원 측이 루돌프 일행을 쫓아낸 이유였다.
설유아는 안색이 울그락불그락했다.
“내 언니의 부상이 심각했어요. 당신들이 사람을 구하지 않겠다면 그만이지 루돌프 선생님이 사람을 구하러 온 것 가지고 이렇게 트집을 잡을 필요는 없잖아요?”
“이래도 백의의 천사라고 할 수 있어요? 당신들은 의료인으로서 양심도 없어요?”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이해인이 사나운 얼굴로 달려들었다.
“우리 병원은 엄연한 규율이 있어요. 돈만 있다고 다 되는 게 아니라구요!”
“제대로 정산하지 않으면 절대 여기서 나갈 수 없어요!”
“똑똑히 들어요!”
“지금 검사비 이천만 원을 내든지 아니면 당장 여기서 꺼져요!”
“돈도 안 주고 우리 병원에서 드러눕겠다?”
“그게 무슨 거지 같은 생각이에요?”
설유아는 눈을 희번덕이며 분노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요?”
“당신들 고소할 거예요!”
고소?!
이 말을 들은 몇몇 간호사와 경호원들은 실소를 터뜨리며 하나같이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이 병원은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원장에서부터 경호원들까지 돈을 밝히는 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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