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장
다음날 서울 호텔.
오늘은 서울에서 큰 날이라 할 수 있다. 서울에서 소위 상류사회의 성대한 행사가 오늘이기 때문이다. 제주의 일류 가문 안씨 집안이 서울에서 골동품 품평회를 개최하는 날이었다.
안씨 집안의 골동품 품평회는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매번 열릴 때마다 진귀한 것들이 나타났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골동품 품평회의 규칙이 너무 높아 일반인은 전혀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번 한번의 이 골동품 품평회를 위해서 서울 호텔이 3일 전부터 손님을 모시지 않고 총력을 기울여 골동품 품평회를 준비했다.
오늘 초대받은 가족과 기업을 제외하고는 서울 호텔에 아무도 출입할 수 없도록 했다.
호텔 종업원 조차도 신중하게 선별되어 섬길 수 있도록 했다. 그러니 이 일이 서울에서 얼마나 영향력이 큰 일인지를 잘 보여주었다.
고급 차량들이 끊임없이 서울호텔 주차장에 들어섰다. 호텔 정문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전부 서울 비즈니스계의 거물급 인사들이었다.
설씨 집안은 특별히 메드세데스 벤츠를 몰고 다녔는데 설동수, 설민혁과 설지연을 제외하고 설은아만 자연스럽게 내렸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설씨 집안의 높은 직위에 있는 핵심 인물들이었다.
이 일행은 설씨 어르신을 필두로 차에서 내렸다. 설씨 어르신의 눈에는 감출 수 없는 설레임이 있었다.
자신이 직접 몸에 보관하고 있던 초대장을 벨보이에게 건넸고 그 후 어떤 사람이 자세히 살펴본 후에야 전문 도우미가 그들을 서울호텔의 최대 연회장으로 안내했다.
이번 골동품 품평회는 골동품을 품평하는 것 외에 대형 만찬회가 있었다. 설씨 집안 10명이 마침 큰 탁자 하나를 차지했고 근처에 다른 외부인은 없었다. 그만큼 안씨 집안이 그들을 중시했다는 얘기다.
이 장면은 설씨 할아버지를 흥분시켰는데, 설씨 집안이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사실 존중 받는 게 어려웠다.
연회장의 좌석 배치는 단상에서 가까울수록 안씨 집안인 그들을 중요시 여긴다는 것을 의미했다.
설씨 가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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