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7장
옆에 있던 남자 형사가 거들었다.
“젊은이, 사람이 착실하게 살아야죠.”
“우리 같은 사람들 앞에서 괜히 센 척하다가 큰코다쳐요!”
“만 서장의 전화번호도 모르는 주제에 여기서 뭐나 된 척하는 겁니까?”
“만 서장이 누군지 알아요?”
“병부의 신화, 살아있는 전설, 당도대 총교관의 친위대라구요!”
“그의 실력은 총교관이 직접 전수해 준 거예요!”
“유라시아 전장에서 만 서장은 섬나라의 수장을 직접 참살했어요!”
“그 공을 높이 사서 그는 퇴역한 후 젊은 나이에 우리 무성 경찰서 서장이 된 거라구요!”
“그는 우리 무성에서 진정한 거물이에요!”
“아니 그런 분한테 아무나 전화를 걸 수 있겠어요?”
“그와 같이 높은 분이 당신 같은 사람의 전화를 뭐 하러 받아요?”
“당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아는 겁니까? 총교관이라도 돼요?”
비아냥거리는 말에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일관하다 고개를 돌려 엷은 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만약 내가 총교관이라면?”
“뭐라는 거야? 정말! 됐어요! 당신이 총교관이라니! 그분을 모욕하지 마세요!”
목영신은 두 눈을 치켜들고 발톱을 바짝 세운 새끼 표범 같은 얼굴로 하현을 노려보았다.
“총교관은 우리 대하의 대들보예요. 당신이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함부로 모욕했다가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수 있어요!”
“바로 이 자리에서!”
“만약 당신이 총교관이라면 내가 이 자리에서 바로 머리를 조아리며 평생 당신의 노예로 살겠어요!”
자신이 총교관임을 누가 알겠는가?
목영신의 말을 듣고 하현은 조금도 난처해하지 않고 오히려 미소를 떠올렸다.
“당신 같은 노비는 필요 없어요. 성격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아서.”
“됐어요! 살이 좀 쪘나? 흥분했더니 숨이 차네!”
목영신은 언짢은 기색을 드러내며 말을 이었다.
“이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세요!”
“당신이 죄를 인정하기 싫은 모양인데 난 시간 많아요. 48시간 동안 여기서 천천히 시간 보내면 돼요!”
“48시간이 지나면 또 4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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