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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3장

순간 용호태는 사색이 된 얼굴로 어쩔 수 없이 하현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용호태... 당주께 인사 올립니다!” 말을 하면서 그는 일행들에게 손짓을 했다. 그의 측근들 중 마뜩잖아하는 사람도 몇 명 있었지만 용호태의 행동을 보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당주, 인사 올립니다!” 사방팔방에서 집법당 제자들이 겁에 질린 용호태를 보다가 종인검에게 서선을 돌린 다음 영패를 들고 있는 하현를 쳐다보았다. 순간 집법당 제자들은 일제히 무릎을 꿇었다. “당주, 인사 올립니다!” 모든 상황이 평정되었다. ... 이른바 비공개 집법당의 무예 대결을 정리한 후 하현은 모든 뒤처리를 진주희에게 맡겼다. 한여침은 사람들을 데리고 집법당을 진압했다. 능력 있는 진주희의 지휘 아래 그녀 측근이 몇 명 더 투입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법당 전체가 쉽게 진압되었다. 도끼파 본거지에서 돌아온 후 하현은 최희정 모녀가 풀려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핸드폰을 열었었다. 그러고는 일이 이렇게 흘렀다. 무성에 온 지 사흘도 안 되어서 하현은 이미 도끼파를 평정하였고 무성 황금 회사를 손에 넣은 뒤 지금은 용문 집법당 당주로서 강력한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로써 그는 충분한 역량을 손에 쥐게 된 셈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무성 경찰서에 전화해 무고한 두 사람을 풀어주라고 요청하는 일은 식은 죽 먹기였다. 물론 내일까지 무성 경찰서에서 최희정 모녀를 풀어줄 아무런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하현이 직접 무성 경찰서에 가면 되는 것이었다. 도끼파 본거지에 돌아온 하현은 설유아가 일찌감치 쉬러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 그는 설유아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대로 방으로 돌아와 샤워를 마친 뒤 머리를 닦으며 문자메시지를 뒤적거렸다. 이슬기, 하수진, 동리아 등은 하현이 무성에 간 후 일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새로 진전된 사항이 있는지 묻고 있었다. 하현은 그들에게 일일이 메시지를 보낸 후에야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이튿날 아침, 핸드폰이 ‘띵'하고 울리는 소리에 하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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