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7장
순간 이 광경을 보던 사람들은 모두 경악했다.
큰 다목적실은 그야말로 쥐 죽은 듯 고요했다.
이 회의실에 모인 사람들은 무성 상류층 거물들이었다.
방금 함부로 입을 놀린 사람이 비록 상류층 문턱에 있는 사람이긴 했지만 마하성의 최측근이었고 충분한 능력도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여자한테 걷어차여 한 방에 날아가다니!
이것은 분명 마하성을 향한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
예쁜 여비서는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놀라 자신의 입을 가리고 비명을 질렀다.
눈앞의 광경을 본 마하성은 순식간에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는 벌떡 일어나 앞으로 나와 하현을 똑바로 응시하며 천천히 말했다.
“하 씨. 여기는 당신이 함부로 할 수 있는 곳이 아니야!”
“당신 이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그래?”
“오호!”
“날 아는 모양이야.”
하현이 일어서며 무덤덤한 표정으로 마하성 앞으로 걸어갔다.
“날 안다고 하니 용호태를 만신창이로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도 알겠네? 내가 그랬다는 걸 아는 거야, 그렇지?”
“말 안 들으면 당신도 나한테 맞는 수가 있어.”
마하성은 눈꼬리를 움찔했다가 음산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건방지게 굴지 마!”
“나까지 때린다고? 허! 당신 뒷감당 생각해 봤어? 당신...”
“퍽!”
마하성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현은 순식간에 마하성의 얼굴을 날려버렸다.
그런 다음 하현은 마하성을 보며 말했다.
“내가 무성에 와서 건드린 개와 고양이가 밟히고도 남을 지경이야.”
“왜? 내가 아직도 당신을 못 건드릴 사람으로 보여?”
“당신 뒤에 용천오가 있기 때문에?”
“용천오가 당신 뒤에 있다고 하면 당신이 원하는 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야?”
“이 자식이!”
마하성은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져서 하현을 잡아먹을 듯 노려보며 말했다.
“이 자식한테 본때를 보여줘!”
“아주 정신 차리도록 단단히 가르쳐 줘!”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책임질 거야!”
마하성은 살아오면서 지금처럼 사람들 앞에서 모욕을 당한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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