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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6장

”됐어!” “우린 회의를 진행합시다. 오늘 회의 의제는 하나뿐입니다!” 손을 뻗어 황실 마크가 새겨진 시계를 보면서 마하성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지금부터 모든 주주와 임원들의 만장일치로 용문 집법당이 가진 회사 지분 30%에 대한 권리를 폐기하기로 합니다!” “이제부터 그들이 가진 30%의 지분은 용천오가 회수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퍽!”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목적홀 문이 벼락같이 열렸다. 하현이 진주희 등을 앞세워 당당하게 들어오는 것이 보였고 그 뒤로는 변호사, 보좌관, 비서 등 십여 명이 따라 들어왔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제부터 나 하현이 무성 황금 회사를 인수할 것입니다.” “모두 물러나십시오.” 하현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 눈을 가늘게 뜨고 장내를 바라보았다. 현장에 있던 주주와 임원들은 처음에는 경악하며 아무런 반응도 내지 못했지만 이내 정신을 다잡고 입을 열기 시작했다. “누굽니까?! 당신은?” “어떻게 우리 회의실에 함부로 들어온 거냐구요?” “여기가 어딘지 알고 온 거예요?” “인수라니? 당신들이 뭐길래 그런 말을 하는 겁니까?” 낯선 사람이 갑자기 쳐들어오자 임원들과 주주들은 벌떡 일어나 언짢은 기색을 드러내었다. 그리고 마하성은 마뜩잖은 얼굴로 앞으로 걸어 나왔다. “어서 꺼져!” 마하성은 눈살을 잔뜩 찌푸렸다. 하현이라는 두 글자는 귀에 익숙했지만 도대체 누구인지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좀체 생각이 나지 않았다. 하현은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무시한 채 누군가에게 손짓을 했다. 진주희는 한 걸음 앞으로 나와 품속에서 영패를 꺼내 책상 위에 툭 던지고는 당당하게 말했다. “이것은 용문 집법당의 영패입니다. 영패는 당주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지금 우리는 용문 집법당을 대표해서 무성 황금 회사의 지분 30%를 인수하려고 합니다.” “뭐? 이딴 영패 하나 들고 와서 지분을 인수한다고?” 마하성은 살짝 어리둥절해하다가 이내 냉소를 흘렸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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