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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장

“대단하지? 내가 어떻게 이런 솜씨를 가지게 됐을까?” 하현은 덤덤하게 말했다. 하선미는 깜짝 놀라 소파에 주저 앉았다. 가쁘게 숨을 내쉬며 물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간단해. 만약에 내가 이런 솜씨가 없었다면 3년 전 나는 쫓겨나는 게 아니라 벌써 죽었을 거야. 이해돼?” 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하선미의 눈동자가 갑자기 움츠러들었다. 그녀는 이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3년 전 하현이 어떻게 살아났었는지. 하지만 지금은 좀 알 것 같다. 하씨 가문의 행태로 보면 버림받는 상속자는 직접 죽여야 한다. 이것은 잠재적인 위험요소인데 어떻게 밖에서 데릴사위가 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만약 이 버려진 후계자가 만만치 않다면? 하씨 가문이라도 그를 처리할 자신이 없다면 어떤 결정을 내렸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이 가문 역시 없애고 싶어도 도리어 다른 큰 손해를 볼까 해치우지 못한 것인가? “하현…… 내가 너를 우습게 본 건 인정해! 하지만 너의 솜씨가 좋더라도 그러면 어때? 요즘 시대는 누가 강하든, 주먹이 아무리 빨라도 총보다는 빠를 수 없지 않겠어?” 하선미는 숨을 깊게 들이 마시고 억지로 자신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하씨 가문이 너를 죽일 방법은 최소한 수백 가지는 있어!” 하현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너 같은 늙은 요부가 나를 역겹게 하는 것도 그 중에 하나야? 그렇다면 하씨 가문이 몰락했다고 볼 수 밖에 없네.” 하선미는 하현의 차가운 얼굴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몸을 떨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너는 결국 나를 보낼 수밖에 없을 거야. 네가 감히 나를 죽이려고 해?” “늙은 요부야,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사람을 죽이는 건 불법이야.” 하현은 웃으며 핸드폰을 꺼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변백범은 박시훈을 붙잡고 회장 사무실로 들어왔다. “아가야, 너 어떻게……” 하선미는 코가 멍들고 얼굴이 부은 박시훈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이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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