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6장
”성원효, 우린 친하지도 않은데 대기실까지 나타나면 어떡해요?”
“화장도 지워야 하니 어서 나가주세요!”
설유아는 성진효의 횡포에 놀라면서도 차분하게 입장을 밝혔다.
말을 마친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조용히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줄곧 설유하의 곁을 따라다니던 조남헌은 얼른 설유아의 앞으로 나가 그녀의 앞을 가로막으며 서늘한 표정을 지었다.
성원효가 어떤 사람이든 감히 설유아를 건드리는 사람은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얼굴이었다.
“쯧쯧쯧, 이게 정말!”
“사람이 이렇게 싹 달라질 수가 있나? 아주 불 번지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싹 얼굴을 바꾸는 구만!”
“내 덕에 이런 공연도 하고 돈도 벌었는데 이제 와 모른 척 입 싹 닦으시겠다?”
“아니면 내가 어제 너무 당신한테 예의 차려서 말했더니 이렇게 함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한 건가?”
성원효는 어제 표 선생을 보내 설유아를 데려오라고 했지만 아무런 연락도 없고 연락이 닿지도 않았다.
하지만 오늘 성원효는 설유아가 아무 일 없이 공연을 하는 것을 보고 표 선생이 아직 손을 쓰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성원효는 참지 못하고 직접 설유아를 찾아온 것이었다.
한편으로는 설유아의 청초하고 매력적인 모습에 끌려서 온 것이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용천오를 도와 중언을 받아내기 위해서였다.
성원효가 히죽히죽거리며 설유아의 뒤에 서서 잡아먹을 듯 덤벼들자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는 최예단이 이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성 사장님. 오, 오해십니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성 사장님은 아마 잘 모르실 거예요. 사장님은...”
최예단은 설유아가 처한 곤란한 상황을 도와줄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어제의 일을 털어놓아 설유아가 성원효에게 오해로라도 미움을 받는 상황을 피하려 한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이 문제에 연루되어 일이 커지게 된다.
“퍽!”
최예단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성원효는 그녀의 뺨을 후려갈겨 바닥에 쓰러뜨렸다.
“꺼져!”
“네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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