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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2장

”당신들 용문 사람들이 아무리 날뛰어 봐야 우리 용 씨 가문에서 기르는 개에 불과해!” “하현!” “진주희!” “당신들 반드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거야!” “오늘 한 일,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라고!” 진주희는 가타부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들의 수장인 하현은 전신조차 마음대로 죽일 수 있는 존재다. 항성과 도성 두 도시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인물이다! 그런데 용목단이 그의 앞에서 큰소리를 쳐?! “후회?”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 하현은 일어나서 담담한 표정으로 용목단 앞으로 걸어와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말이 나온 김에.” “날 어떻게 후회하게 만들 건지 한번 보기나 하자구.” “어떻게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할 셈이야?” 말을 마치자마자 용목단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하현은 이미 손바닥으로 용목단을 쓰러뜨렸다. 용목단도 나름 고수라 할 만한 사람이었다. 하현이 손을 쓰는 즉시 알아차리고 최선을 다해 반격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손을 들기도 전에 눈앞이 캄캄해지고 얼굴이 욱신거리다가 순식간에 날아가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아악!” 처참한 비명이 흘러나왔고 용목단은 벌건 손바닥 자국에 시퍼런 멍 자국까지 더하게 되었다. 비틀거리며 일어선 용목단은 끓어오르는 분노로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다. “당신은 안 돼.” “내 뺨 한 대도 피하지 못하면서 날 어떻게 후회하게 만들겠다는 거야?” “말로만 번지르르한 건 소용없어.” “그런 말로 일이 다 해결되었다면 이 세상에 경찰서가 왜 있겠어?” 하현은 땅바닥에 널브러진 용목단을 곁눈질하며 느물대며 비아냥거렸다. 용소설과 화려한 옷을 입은 남녀들은 이 광경을 보고 모두 화가 나서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놈의 데릴사위! 뻔뻔한 저놈! 진주희가 용목단을 친 것도 못 견디겠는데 이젠 하현까지 나서서 용목단을 날려버리다니! 사람을 함부로 모욕하는 것도 모자라 대단한 능력이나 있는 양 행패를 부리다니! 퉤! 낯짝도 두꺼운 놈! “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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