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9장
설유아의 머릿속에서 무슨 생각이 오가는지 알 길이 없는 하현은 표 선생을 향해 덤덤하게 시선을 던지며 손으로 목을 긋는 시늉을 했다.
그러자 멀지 않은 곳에서 이 모습을 숨어서 보고 있던 최예단은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졌다.
역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일어날 모양이었다.
“찰칵!”
하현의 동작과 함께 조남헌은 직접 차에서 긴 수렵총 한 자루를 꺼내었다.
그는 사납게 웃으며 표 선생을 향해 걸어가면서 손에 들고 있던 수렵총으로 표 선생의 허벅지를 겨누었다.
“탕!”
조남헌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방아쇠를 당겼다.
순간 표 선생은 오른손으로 다리를 감싸고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구경꾼들은 모두 아우성을 지르며 우왕좌왕 몸을 피하기 바빴다.
고래 싸움에 혹여라도 새우 등 터질까 혼비백산한 모습이었다.
“아.”
처절한 비명이 그치지 않았고 표 선생은 혼자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덩그러니 남았다.
“너...”
“네놈들...”
“이게 무슨 짓이야!”
“네놈들 눈에는 법도 없어?”
“나 표 선생이야. 도끼파의 4대 금강 중 하나인 표 선생이라고!”
표 선생은 오른손이 계속 떨렸고 간신이 끌어올린 기운도 산산조각이 되어 어디론가 빠져나갔다.
그는 달리고 싶었지만 엄청난 두려움이 몰려와 그 자리에서 꼼짝없이 벌벌 떨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 하현 형님께서 네 사지를 부러뜨리라고 말씀하셨어!”
조남헌은 득의양양한 얼굴로 표 선생에게 다가가 그의 얼굴을 툭툭 건드리며 말했다.
“그렇지만 걱정하지는 마. 우리 형님이 특별히 죽이지는 말라고 분부하셨거든!”
“팔 다리 부러뜨리는 것뿐이야. 아주 간단하게 끝날 거야. 난 경험도 많아!”
표 선생은 벌벌 떨면서도 강경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도끼파 표 선생이야. 감히 날 건드린다면 네놈은 죽은 목숨이 될 거야...”
말을 하면서 표 선생은 자신도 모르게 왼손을 뒤로 뻗으며 허리춤에 있는 도끼를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가 움직이기도 전에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왼발이 바닥에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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