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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7장

설유아는 이 사람들이 돈을 받고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을 탓하지 않으며 차가운 표정으로 앞으로 나가 표 선생 일행들을 노려보았다. “도끼파들 맞지?” “아주 기고만장하군!” “이제 당신들은 죽은 목숨이야!” “조금 이따 우리 형부만 오면 아무리 무릎을 꿇고 사정을 한다고 해도 절대 봐 주지 않을 거야!” 설유아의 말에 최예단 일행은 깜짝 놀라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런 상황에서 감히 설유아가 이런 말을 입에 담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놀란 것은 그들뿐만이 아니었다. 표 선생은 어리둥절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들은 설유아가 호락호락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당당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 이런 절체절명의 살 떨리는 상황에서도 조금도 움츠러들지 않고 빳빳하게 고개를 세우다니! “죽고 싶어?” 표 선생의 얼굴에 사악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럼 죽여 주지!” “그렇지만 침대에서!” “여기 말고 침대에서 죽여 준다고!” “당신도 피를 흘리며 죽고 싶진 않을 거 아니야?” “내가 곱게 곱게 죽여 준다니까!” 표 선생은 말을 하면서 박수를 치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 여자의 옷을 벗기고 근처 호텔을 찾아. 내가 이 여자를 죽여 줄 테니까!” “그때도 지금처럼 이렇게 빳빳하게 고개를 세우고 말할 수 있는지 두고 보자구!” 한 부하가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표 선생님. 성 선생님 쪽에서는 그런 분부를 내리지 않으셨...” “퍽!” 표 선생은 손바닥으로 가차없이 부하의 얼굴을 후려친 후 차갑게 말했다. “난 그가 발 씻고 남은 물만 마셔야 해?” “이런 요물은 내가 먼저 가지고 놀면 안 되는 거야?”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입 닥쳐!” “어서 빨리 움직여!” “이따가 너희들 몫도 좀 남겨둘 테니까!” 이 말에 몇몇 부하들은 흥분한 얼굴로 설유아의 손발을 잡으려고 달려들었다. 설유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순간 그녀는 핸드백에서 총 한 자루를 꺼냈다. 이것은 그녀가 요 며칠 지니고 다니던 호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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