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6장
설유아의 행동에 경호원들은 기고만장해서 으르렁대었다.
차 안에 웅크리고 있던 경호원 몇 명은 이를 악물고 뛰쳐나와 설유아의 앞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이런 경호원들의 동작을 보고 표 선생 일행은 냉소를 흘리며 비아냥거릴 뿐이었다.
그들의 눈에는 예쁘고 귀여운 설유아도 좋았고 그녀를 막겠다고 앞장서는 경호원들 모습도 그저 늑대 앞에 선 어린 양처럼 느껴졌을 뿐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쉽게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었다.
도끼파들은 설유아 일행을 무시하는 듯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고 표 선생의 입에서는 자욱한 연기가 사람을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운전기사는 더 이상 가만히 참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는 허리춤에서 총을 만지작거리다가 결국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갔다.
“표 선생, 사람 체면 좀 봐 주세요. 설유아는 어쨌든 대스타 아닙니까? 최고 스타잖아요, 그러니 이쯤에서 좀 봐 주시죠...”
“퍽!”
운전기사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도끼파 패거리 중 한 명이 이미 손바닥을 휘둘렀다.
운전기사가 발버둥치며 저항하기도 전에 손잡이가 짧은 도끼가 그의 이마에 부딪혔다.
운전기사는 그 자리에서 숨이 멈춘 듯 아무 동작도 할 수 없었다.
늘어서 있던 도끼파 일행들은 이 모습을 보며 모두 음흉한 미소를 흘렸고 앞으로 나아가서 운전기사를 향해 주먹과 발길질을 마구 퍼부어 대었다.
순간 운전기사는 머리가 깨지고 여기저기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그만!”
“그만!”
설유아는 군중들을 밀어내고 운전기사를 가로막으며 소리쳤다.
“정말 세상이 이렇게 무법천지란 말인가요?”
표 선생은 야비한 표정으로 미소를 떠올리며 담배 연기를 깊숙이 빨아들였다가 후 하고 내뱉었다.
“어이, 아가씨. 아직도 이해 못 하겠어? 응?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냐고?”
“우리 도끼파한테 미움을 사는 것도 모자라 우리한테 지금 법이라도 가르치겠다는 거야?”
“무성에서 우리한테 법을 확실히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이 있긴 하지. 예를 들면 6대 패거리라든가,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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