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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장

“너……” 보스는 잠시 당황했다. 눈 앞에 있는 이 놈은 너무 조용하고 침착했다. 관건은 방금 이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에게 맞았는데, 그 혼자서 뭘 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너…… 너 대체 뭘 원하는 거야?” 보스는 놀라 두려워하며 말했다. “말해봐.”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한다면, 내가 너를 놔 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다 해도 나를 탓하지 마라.” “네……” 이 보스는 머리에 온통 식은땀이 흘렀다. 눈앞에 있는 이 젊은이의 기세가 너무 무서워서 하마터면 자신의 뺨을 한 대 때릴 뻔 했다. 일어서서 몸을 약간 앞으로 구부리며 말했다. “형…… 형님, 알고 싶으신 거 다 말씀하세요. 제가 다 말씀 드릴게요!” “한 여자, 부자로 보이는 한 여자가 우리에게 당신을 손보라고 했어요. 그녀가 요구한 한 가지는 당신을 불구로 만드는 거였어요. 만약 당신이 눈에 거슬리면 죽여도 된다고요.” “나를 죽여?” 하현은 웃었다. “그녀가 하씨야?” “우리는 돈만 받고 일해서 몰라요. 하지만 그 여자 사진을 한 장 가지고 있어요. 제 부하가 몰래 찍은 사진인데……” 말하면서 이 보스는 부들부들 떨면서 손을 내밀었다. 하현은 핸드폰을 받아 들고 아무렇지 않게 힐끗 쳐다보았다. 핸드폰 화면에는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있었다. 하현은 좀 낯이 익다고 느꼈지만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았다. “하씨 집안의 변두리 사람인가?” 하현은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툭 터져 나왔다. 자신이 하씨 집안을 떠난 지 3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집안에 작은 물고기, 작은 새우조차도 감히 그를 귀찮게 찾아오지 않았었다. “그 여자 어디 갔어?” 하현이 물었다. “모……몰라요…… 하지만 그녀 옆에 하얀 얼굴을 한 녀석이 따라 다니고 있었는데, 그녀가 서울에 있는 어떤 기업을 그 하얀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주겠다고 그랬어요……” 그 보스는 애써 회상을 하며 아는 것을 모두 말했다. 하현이 그를 죽일까 봐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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