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1장
당난영의 동작은 번개보다 빨랐다.
그 누구도 감히 따라나서지 못할 속도였다.
순간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한 하문산의 얼굴을 향해 그녀는 손안에 있던 검을 내리꽂았다.
그때 깜짝 놀라며 노부인의 안색이 일그러졌다.
무학에 심취해 있던 둘째 아들인 하문산이 당난영의 공격을 막지 못하다니!
노부인은 망설일 겨를도 없이 얼른 앞으로 나가 손에 들고 있던 용머리 지팡이를 바로 앞으로 내던졌다.
당난영은 갑작스럽게 날아든 지팡이를 미처 막아내지 못했다.
노부인이 체면을 구기면서까지 자신을 공격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러나 당난영은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를 삼키며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하문산의 얼굴을 향해 칼을 던졌다.
당난영이 그래도 한 가문의 일원임을 생각해 짧은 칼을 썼지만 하문산은 그녀의 칼을 피할 수 없었다.
하문산은 그대로 땅바닥에 ‘퍽'하고 쓰러졌다.
이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저절로 간담이 서늘해졌다.
도저히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두들 할 말을 잃었다.
당난영은 하문산에게 일격을 가한 후 하현의 앞으로 돌아와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말했죠. 감히 내 사위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내 시체를 밟고 지나가야 할 거라고.”
하문산은 얼굴이 험상궂게 일그러졌고 온몸에서는 식은땀이 흘렀지만 이를 악물고 당난영을 노려보았다.
평소 유약해 보이던 당난영에게 이런 능력이 있었을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노부인의 안색도 어둡게 가라앉았다.
“당난영, 넌 정말 무법천지구나!”
“감히 시아주버님을 치다니!”
“아랫사람으로서 어찌 이런 하극상을 벌일 수가 있느냐?”
“반역자다!”
“중벌을 받아 마땅한 반역죄를 범한 것이야!”
“넷째도 널 지키지 못할 것이다!”
당난영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머니, 이건 무법천지가 아니라 내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예요.”
“사위가 얻어맞는 걸 가만히 보고 있을 순 없지 않습니까?”
하현은 복잡한 심정으로 당난영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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