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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장

진세리의 아파트에 도착했다. 그녀는 가장 먼저 홈 웨어로 갈아 입으며 원래부터 요염했던 몸매를 더욱 섹시하고 완벽하게 표현했다. 박시훈은 이 장면을 보고 입가에 웃음꽃이 피었다. 이렇게 눈에 띄는 유혹을 하다니, 이런 꽃밭의 베테랑이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아, 역시 사람은 돈이 있어야 하는구나. 예전에 그가 그저 박 씨 집안의 도련님이었을 때 박 씨 집안은 삼류 집안이었다. 정말 그에게는 자본을 가져올 방법이 없어서 설은아를 보는 게 쉽지 않았다. 결국 가족들은 그를 무시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새 회장으로 부임하는 첫날 이렇게 좋은 일이 생기다니 정말 좋았다. 진세리가 음식을 할 때 박시훈은 그녀의 뒤로 걸어가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끌어안고 말했다. “진세리, 요리 솜씨는 좀 볼 품이 없네……” 진세리는 잠시 흥분되면서도 긴장되기 시작했다. “너……거실에 가서 기다려. 금방 괜찮아 질 거야….” 비록 그녀는 이미 결정을 내렸지만 지금 조금 긴장하고 있었다. 박시훈은 갑자기 손을 뻗어 진세리의 팔을 잡았다. 진세리는 지금 긴장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하지만 명문 집안에 시집가는 것을 생각해봤다. 박시훈은 살짝 웃으며 진세리를 안고 침실로 들어갔다. 하지만 진세리는 기괴한 얼굴을 하고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복잡한 얼굴로 욕실로 목욕을 하러 들어갔다. 침실에서 박시훈의 얼굴은 절망적이었다. “진세리, 안심해. 내가 요 며칠 여행에 너무 피곤해서 그랬을 뿐이야. 오늘 밤 다시 돌아올게. 잘 지내보자.” 박시훈은 옷을 입었다. 거실에서 멋쩍은 듯 입을 열었다. 진세리는 가볍게 “응” 하고는 욕실에서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설마 명문가문에 시집을 가기 위해 이런 남자한테 시집을 가겠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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