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2장
그렇지 않다면 지금 하구봉의 처지로 어떻게 이런 임무를 맡았겠는가?
다만 하구봉은 하현이 여기 나타난 목적을 알 수 없었다.
그는 잠시 하현을 실눈으로 바라본 후에야 조용히 입을 열었다.
“하현, 사실대로 말해 봐.”
“당신은 항도 하 씨 가문과 얽히고설킨 관계잖아. 심지어 당신도 항도 하 씨 가문 방계라고도 할 수 있고.”
“그래서 말인데, 항도 하 씨 가문 내부 싸움이 당신과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 거야?”
“항도 하 씨 가문의 일에 이렇게 깊숙이 개입한 이유가 뭐냐고?”
“설마 외부인인 주제에 혹시 항도 하 씨 가문의 상석을 노리는 건 아니야?”
“상석?”
하현은 어이없다는 듯 껄껄 웃었다.
“당신들의 눈에는 그 자리가 어마어마한 자리로 보이는지 모르지만 나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야...”
“당신이 믿을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래, 난 지금 항도 하 씨 가문 일에 개입해 있어. 왜냐하면 이 가문의 일이 대하 남쪽 문호의 안위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야.”
“상석에 앉은 사람이 대하 남쪽 문호의 안위를 잘 지켜주기만 한다면.”
“그게 하구천이든 하수진이든, 아니면 당신이든 난 아무 상관없어.”
“내가 지금 이런 말을 해도 당신은 못 알아들을 거야.”
“하지만 당신이 어느 정도 위치에 도달하면 내가 말한 게 무슨 말인지 알게 될 거야.”
하현은 손을 뻗어 하구봉의 어깨를 툭툭 건드리며 거들먹거리듯 자신의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됐어, 하구봉. 이제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시간이 많지 않으니 이제 시작해야겠어.”
“해가 떠 버리면 너무 늦어지거든.”
하현은 말을 마치자마자 무덤덤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손짓했다.
뒤에 있던 사람들 중 용전 항도 지부에서 온 정예들은 빠르게 흩어졌다.
그들을 이끄는 인솔자는 다름 아닌 최영하였다.
하현이 용전 항도 지부 사람들을 데려올 줄은 아무도 몰랐다.
하지만 그들은 누가 보더라도 최정예였다.
용전은 줄곧 대외적으로 대하를 지켜주는 초석 역할을 톡톡히 해 왔으며 용옥,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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