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6장
”그놈이 정말 그렇게 말했어?”
“아직 풀어줄 준비가 안 됐다고?”
넷째 공주는 손에 들고 있던 청화 자기 찻잔을 쥐고 부들부들 떨었다.
“네, 그렇습니다.”
남자 비서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넷째 공주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 각 방면에 있는 사람들을 끌어모아야 할까요?”
“점심시간이 이미 지났으니 빨리 하지 않으면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
넷째 공주는 심호흡을 한 뒤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당초 이걸윤이 준비했던 플랜 B, 지금도 있어?”
남자 비서는 어리둥절해하다가 얼른 말했다.
“플랜 B는 계속 준비되어 있었으니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항성과 도성 상류층 안의 반역자들을 죽이는 데 쓸려고 했었던 건데 지금 써도 큰 문제는 되지 않을까요?”
“네가 뭘 알아?”
“당장 이 시국을 해결하지 못하면 플랜 B는커녕 플랜 A도 아무 소용없어!”
넷째 공주는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져서는 핸드폰을 꺼내 천천히 전화번호를 눌렀다.
“여보세요. 하구천?”
“당신을 만나 이걸윤을 구출해 내는 방안에 대해 의논하고 싶은데.”
전화기 맞은편에서 하구천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소파에 누워 담담하게 말했다.
“아, 넷째 공주님이시군요.”
“도성 대구 엔터테인먼트에 있을 때 이걸윤 그 작자가 나를 쏴서 하마터면 내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는 걸 잊으셨나 보군요.”
“그것에 대한 대갚음도 아직 안 했는데 나보고 지금 그놈을 구하라고요?”
“무슨 농담하시는 겁니까?”
하지만 하구천은 지금 누군가에게 빠르게 손짓을 하고 있었다.
24시간 대기하는 IT 기술자 몇 명이 빠르게 움직이며 넷째 공주의 핸드폰을 감청하기 시작했고 금세 넷째 공주의 위치를 파악했다.
곧이어 넷째 공주가 머무는 별장 주변으로 아주 은밀히 감시 차량 몇 대가 도착했다.
소형 드론은 소리 없이 그 주변 상공을 맴돌고 있었다.
넷째 공주의 전화를 기다리며 하구천도 나름의 많은 준비를 한 것이 틀림없었다.
넷째 공주는 잠시 침묵한 후에야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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