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2장
남자 비서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공주님, 큰일이 있을 때마다 침착하셔야 합니다. 그건 공주님이 저희한테 매번 하시던 말씀입니다. 제발 자중하시길 바랍니다...”
“찰싹!”
넷째 공주는 손바닥을 들어 올려 다시 남자 비서의 뺨을 후려갈겼다.
“지금 날 가르치는 거야?”
“빨리 꺼져! 명령이야!”
“머뭇거리면 거세할 거니까 어서!”
남자 비서가 허둥지둥 그 자리를 떠나려는데 갑자기 밖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곧이어 차가 대문을 들이받는 소리가 들렸다.
초목이 무성한 집주변이 갑자기 사람들 목소리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순간 호위병들이 튀어나와 대문 쪽으로 몰려들었다.
“개자식! 여기가 어딘지 몰라?”
“감히 넷째 공주의 행궁에 와서 행패를 부리다니! 당신들 간덩이가 부었어?”
넷째 공주는 어안이 벙벙했다.
순간 벌떡 일어선 그녀는 손을 뻗어 탁자 밑에서 총 한 자루를 꺼냈다.
“하현 그 자식 일당들이야?”
“그렇다면 잘 들어. 명령이야! 보이면 바로 죽여!”
넷째 공주는 화가 나서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하현에게 매번 당하던 참이어서 도저히 분노가 솟구쳐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가장 참을 수 없었던 것은 그녀가 어렵게 데려온 원탁의 기사를 하현 때문에 잃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 이상 누가 참을 수 있겠는가?!
그녀는 지금 온몸에 살기가 들끓어 올랐다.
호위대 한 무리는 모두 총을 꺼내 직접 상대를 겨누었다.
양측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 둘러싸였다.
“넷째 공주님, 큰일 났습니다. 하현이 아닙니다!”
바로 그때 성전 기사 한 명이 허둥지둥 달려왔다.
딱 보아도 안색이 말이 아니었다.
“노국 황실 사람들이 왔습니다...”
“내무부의 덩컨 후작입니다.”
황실 사람?
내무부?
덩컨 후작?
부하들의 보고를 들은 넷째 공주는 넋이 나간 듯했다.
내무부와 후작이 감히 자신의 거처를 찾아와 총을 겨누다니?!
자신을 해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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