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0장
전화를 끊고 난 하현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문성이 공손한 얼굴로 나타났다.
“조사는 해 봤어?”
최문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확인해 보니 그 사람들의 신원이 베일에 가려져 있었고 여러 경로를 통해 그들의 신원을 알아냈지만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할 수는 없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성전 기사단 소속인 것은 확실합니다. 앞장섰던 사람은 아마도 성전 기사일 거구요.”
“결과적으로 이번 습격은 99% 넷째 공주가 계획한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녀는 항성과 도성에서 우리한테 대적할 수 없게 되자 형수님 쪽을 위협하려고 했을 겁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하현이 일어서며 담담하게 말했다.
“역시 넷째 공주의 행동은 내가 예상한 대로군.”
“절대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야.”
“겉으로는 잔잔한 호수처럼 미동도 없지만 속으로는 강풍을 동반한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는 사람이지!”
“안타깝게도 대하의 피가 절반만 섞여 있어서 그런지 대하의 예의를 전혀 배우지 못했구만.”
최문성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럼 우리는 이제...”
하현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말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는 거지.”
“원래 이런 더러운 수법은 쓰기 싫었는데 말이야.”
“하지만 남들이 다 뻔뻔스럽게 더러운 수법으로 덤벼드는데 나 혼자 너무 도덕성만 중시하면 안 되지.”
“어찌 되었든 상대가 이렇게 나온다면 절대 나도 가만있을 수 없지.”
여기까지 말하고 난 뒤 하현은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시킨 건 준비 잘 되어 가? 어때?”
전화기 맞은편에서 맑고 서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든 건 다 준비되었어. 딱 하나만 빼고.”
하현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나지막이 말했다.
“노국의 내무부에 전화하는 거 알고 있지?”
“이런 황실 추문은 일단 그들한테 먼저 던져 주고 난 다음에 해결이 안 되면 그때 만나자고 하면 돼.”
...
그 시각 태평산 중턱에 있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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