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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6장

하수진과 최영하가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겨 있던 시각. 항성 빅토리아 항 작은 꽃집 안에는 하백진이 메스를 사용해 하구천의 등에서 천천히 조심스럽게 납탄을 한 발 꺼냈다. 그런 다음 하구천의 상처를 조심스럽게 꿰매고 상처를 아무는 약을 발라 처치를 마무리했다. 하구천은 이마에 식은땀을 흘렸지만 눈가에 가득히 맺힌 원한은 그에게 이를 악물게 만들었다. 그는 싸늘한 표정으로 원통해하며 말했다. “개자식!” “감히 나한테!” “그가 감히 이걸윤한테 날 죽이라고 명령해?” “간덩이가 부어도 한참 부었군!” 맞은편에 있던 하문성은 손에 들고 있던 태블릿 PC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태블릿 PC에서 그가 보던 것은 방금 하구천이 이걸윤에게 습격당하는 장면이었다. “아니, 이걸윤 그놈은 머리가 나빠진 거야? 원래 나쁜 거야?” “누가 적인지, 아군인지 분간도 못 해?” “하현 그 개자식 말 몇 마디에 널 공격해?” “노국을 등에 업었다고 우리 항도 하 씨 가문이 감히 제깟 놈을 죽이지 못할 거라 생각하나 보지?” 하문성은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다. 하구천의 부상이 안타까웠지만 한편으로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 초조해 미칠 지경이었다. 이걸윤이 이미 하현의 손에 넘어갔으니 약속대로라면 하수진과의 약혼도 당연히 물 건너 간 꼴이 되었다. 하구천은 이걸윤이라는 의형제의 손에 총을 맞고 피를 흘렸다. 이걸윤을 당당하게 금의환향시켰는데 정작 하구천은 조금도 이득을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제 발등을 찍은 꼴이 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하현과 하수진 둘 다 하구천을 직접 공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하문준이 하현의 뒤를 받치고 있는 상황에서 하구천이 떳떳하게 복수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늘 지극히 이성적이라고 자랑하던 하문성조차도 지금 화가 나서 안절부절못하는 것이었다. 하구천은 이를 깨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통증과 원망 때문에 이성을 잃을 지경이라 무슨 말도 하기 싫었다. “오빠, 너무 화내지 마. 이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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