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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7장

하지만 활시위가 당겨졌으니 쏘지 않을 수 없다. 하현이 서약서에 지장을 찍자 이걸윤도 그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다음 양측은 각각 한 부씩 서약서를 가졌고 재판을 맡은 공증 재판단도 한 부 받았다. 하구천은 이 광경을 보고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아무 말없이 옆으로 물러나 이후의 상황을 지켜보았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하현이 손뼉을 치자 원래의 깨끗한 지면 위에 둥근 받침대가 봉긋 솟아올랐다. 둥근 탁자 위에는 좁고 긴 카지노판이 있었다. 사방팔방에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 사각지대 하나 없이 두 사람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이번 판은 그야말로 보안이 아주 철저해서 날아가는 파리도 CCTV에 찍힐 정도로 분위기가 삼엄했다. 무작위로 선발된 보안 요원들은 테이블 양쪽으로 정렬하여 하현과 이걸윤 두 사람이 입장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걸윤은 냉소를 흘리며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보안검색요원들이 자신의 몸을 수색하도록 내버려둔 후 중앙 자리로 가서 앉았다. 하현은 어깨에 걸친 양복 외투를 벗어던지고 천천히 도박장으로 들어가 몸수색을 마쳤다. 두 사람의 동작은 물 흐르듯 별로 특별한 것이 없었지만 각 방면에서 온 관전객들은 그들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어쨌든 이번 한판에 얼마나 어마어마한 것이 걸려 있는지 사람들은 잘 알고 있었다. 도성 전체에는 여섯 개의 카지노가 있었다. 카지노 하나의 매장만 해도 연간 매출이 수조원에 달한다. 그 말인즉슨 누구나 카지노를 손에 넣기만 하면 바로 최고 갑부 대열에 오르는 것이었다. 만약 이걸윤이 이긴다면 금의환향한 첫 번째 임무를 깨끗하게 승리로 이끌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하현이 이기면 그는 공식적으로 항성과 도성의 최고 실세가 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이판은 승패뿐만 아니라 양측이 앞으로 항성과 도성에서의 지위를 건 싸움이었다. 하수진, 동리아, 최영하, 강옥연 등도 모두 그 자리에 와 있었다. 하수진은 항도 하 씨 문주의 딸이자 항도 재단 집행총재였고 동리아는 항성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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