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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6장

만약 이 일이 단순히 항성과 도성의 가문들 간의 원한에 관련된 일이었다면 하현은 별로 개입할 마음이 없었다. 하지만 하문준이 소위 왕의 귀환이라는 이걸윤의 등장에 대한 본질을 직시하고 말하자 하현은 자신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졌다. 항성과 도성에 손을 뻗는 섬나라 놈들을 겨우 발로 걷어찼더니 이제는 노국을 등에 업은 이걸윤이 나타난 것이다. 그의 이력을 보면 서방을 대표하고 있었고 서방을 대표해 대하를 교두보로 삼고자 하는 의도가 다분했다. 하현도 이 부분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제가 전화를 해서 이걸윤 일행을 노국으로 돌려보낼까요?” 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이 정도의 연줄은 그도 가지고 있었다. 필요하다면 전화 한 통으로 해결될 수도 있는 문제였다. 노국의 장녀 빅토리아 공주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체면을 좀 세워 달라고 하면 그만이었다. 다만 하현은 정말로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인정에 호소해 일을 처리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인정이라는 것은 한 번 쓰면 한 번 빚진 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이걸윤을 돌려보낸다고 해도 몇 년 후에 또 돌아오지 않으리란 법이 없잖아?” “게다가 이걸윤을 돌려보내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도 아니고.” 하문준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민에 가득 찬 듯 무겁게 입을 열었다. “서양 진영은 우리 대하의 부상에 대해 줄곧 언짢아했지.” “이번에 이걸윤이 돌아온 건 그의 개인적인 의지 외에도 우리 대하를 견제하는 일환으로 일종의 탐색을 하기 위한 것도 있어.” “통상적으로 봤을 때 그가 이렇게 온 이상 우리가 그를 발로 뻥 차버릴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이 없다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서양이 우릴 우습게 보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거야.” 하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일은 왕의 귀환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우리 대하를 향한 서방 진영의 탐색전인 거죠.” “항도 하 씨 가문의 실력으로 이걸윤 한 사람 상대하는 건 별로 큰 문제없잖습니까?” “그가 성전 기사단의 부단장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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